전경

▲ 이날 심포지엄에는 기후변화와 수돗물 안전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했

다. <시진=박종원 기자>


[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에코스마트 상수도시스템 개발사업단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에코스마트 상수도시스템 국제심포지엄’을 11월14일 대항상공회의소에서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상하수도 정책방향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 등이 이어졌다.

 

최종원

▲ 환경부 최종원 수도정책과장은 “기후변화는 미래의 상하수도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새로운 상하수도 산업이 발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뭄이나 수질에 취약”

 

기조연설에 나선 환경부 최종원 수도정책과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상하수도 정책방향에 대해 “가뭄과 홍수는 물론 기후변화도 미래의 상하수도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새로운 상하수도 산업이 발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에 상하수도 보급률을 높였지만 도시와 농어촌의 차이가 아직도 크다”라며 “도시는 99%의 보급률을 보이는 반면 농어촌 지역은 56%의 보급률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뭄이나 수질에 취약하다”라며 “농어촌의 보급률을 높여 안정적인 상하수도를 공급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서 “국고를 지원하고 분리돼 있는 소규모 도시들의 상수도 시스템을 통합하겠다”라며 “IT 기술을 융합해 굴삭하지 않고 로봇으로 상수관망을 관리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개발하겠다”라고 밝혔다.

 

“고도처리시설 설치 서두를 것”

 

또한 지난해의 녹조 발생에 대해서는 “30년만에 평균기온이 가장 높고 강수량은 낮았던 해”라며 “녹조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효율적인 정수처리 가이드라인 개발 및 보급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를 2015년까지 앞당기겠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농어촌에 상수도 보급을 위해 정부 예산을 확대하고 수질에 문제가 되고 있는 옥내 수도관 개선사업을 지원할 것”이라며 “물에 대한 다양한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철

▲ 강원대학교 김범철 교수는 “녹조가 발생하면 낮에는 산소가 과잉되고 밤에는 산소가 부족해 진

다”라며 “급격한 산소 변화로 인해 수중 생물이 살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강원대학교 김범철 교수는 기후변화와 한강의 녹조 현상에 대한 발표에서 “녹조가 발생하면 낮에는 광합성으로 산소가 과잉되고 밤에는 부착조류 호흡으로 산소가 부족해 진다”라며 “급격한 산소 변화로 인해 수중 생물이 살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물에서 이상한 냄새와 맛이 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걱정은 커질 것”이라며 “하천의 가치도 저하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기후변화가 녹조 발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녹조 발생에 원인이 되고 있는 인은 하수, 비료, 거름, 유기농퇴비 등에서 발생한다”라며 “강은 건조기, 호수는 비가 내린 후에 녹조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남조류에 대해 “남조류의 문제는 냄새와 맛”이라며 “유해하다고 할 수 없지만 후각과 미각이 민감한 인간들은 독성이 있다고 생각해 불안감이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아노박테리아의 일종인 미소시스틴(Microcystin)에 대해서는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라며 “녹조류 내부에 들어있어서 하수처리시 녹조류를 제거하면 95% 이상 제거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pjw@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