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국토해양부(장관 권도엽)는 올해 말 남극 장보고과학기지 착공을 위한 건설 화물선(네덜란드 Suomigracht호)이 11월15일 오후 평택항을 출항해 남극으로 떠났다고 밝혔다. 건설선은 11월29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아라온호를 만나 아라온호가 앞서 평균 2m 가량의 두꺼운 해빙을 쇄빙해 나가면 그 뒤를 따라 남극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기지 건설 예정지.
▲기지 건설 예정지
아라온호 및 건설선은 장보고기지 건설지인 남극 테라노바만에 12월12일경 도착 예정이다. 남극은 기후여건상 현지공사 기간이 연중 65일에 불과하므로 남극운송 및 하역작업이 원활히 이루어져 충분한 건설기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라온호를 이용해 건설선을 최대한 건설지 부근까지 접근시켜 해빙에 직접 정박시키고 자재를 얼음 위에 바로 하역한 뒤 중장비로 건설지까지 운반할 계획이다.

 

 아라온호와 건설화물선 그리고 165명의 건설인력은 1차년도 건설공사를 마무리하고, 다시 해빙이 두꺼워져 입출입이 곤란해지기 전인 내년 3월11일경 남극을 떠날 예정이다. 남극 장보고과학기지는 올 12월 현지 착공에 돌입해 2013년 12월 2단계 건설 공사를 거쳐 2014년 3월 완공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극지인프라는 선진국에 비해 반세기 가량 늦었지만 장보고과학기지 건설로 세계에서 8번째로 남극에 2개 이상의 기지를 가진 국가가 된다”며 “이를 기반으로 기존 세종과학기지(킹조지섬 위치)에서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던 대륙기반 분야까지 연구를 확대하고, 최첨단 기지를 이용해 선진국과 공동연구를 강화함으로써 우리나라의 극지연구 수준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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