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환경일보】강위채 기자 = 경상남도 진주시는 제3군 법정감염병인 쯔쯔가무시증은 성묘, 벌초, 야유회, 등산, 밤 줍기 및 추수 등 추석을 전후한 9∼11월에 집중적으로 감염돼 10~12월 사이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은 리케치아과에 속하는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풀에 붙어 있거나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어서 걸리게 된다.

 

쯔쯔가무시증의 증상은 감염 후 보통 6~18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심한 두통, 발열, 오한, 발진, 근육통 등이 갑자기 발생하는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고, 1cm 크기의 피부반점이 생겨서 수일 만에 상처(가피)를 형성하게 된다. 

 

또 기관지염, 폐렴, 심근염이 생길 수도 있으며, 수막염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일부 환자는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없는 경우가 있고, 열이 나는 기간이 짧으면 피부발진이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농촌에 거주하는 사람들 특히, 논. 밭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발병하기 쉽고,주로 40대부터 발생이 증가해 60, 70대에 가장 호발 하는 양상을 보인다. 남성에 비해 여성의 발생빈도가 약 1.7배 높으며, 최근에는 레저 및 야외 활동자가 감염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쯔쯔가무시증 예방은 풀밭위에 옷을 벗어놓거나 눕지 말고, 작업 중 풀숲에 앉아서 용변 보는 것을 피해야 하며, 작업 시 기피제를 처리한 작업복과 토시를 착용하고, 소매와 바지 끝을 단단히 여미고 장화를 신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후 귀가 시에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하며,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있거나 피부발진이 있으면서 급성발열증상이 있으면 쯔쯔가무시증을 의심하고 서둘러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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