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지난 16일 섬진강변 백사장에서 연어 사체를 쪼아 먹은 독수리가 카메라에 잡혔다.

【하동=환경일보】강위채 기자 =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공원 앞 섬진강에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이자 천연기념물 제243-1호 독수리가 찾아왔다. 지난 16일 섬진강변 백사장에서 연어 사체를 쪼아 먹은 독수리가 카메라에 잡혔다.

 

섬진강변에는 일주일 전부터 한두 마리씩 보이다가 이날 10여 마리가 백사장을 어슬렁거리며 먹이를 찾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곳 섬진강변에는 수년 전부터 초겨울에 독수리 떼가 나타나 먹이활동을 하다 남쪽으로 이동하는데 올해는 이른 추위 탓에 예년보다 조금 일찍 왔다. 조류 전문가 최종수 씨는 “섬진강을 찾는 독수리는 4∼5월 몽골에서 산란을 한 뒤 제주도 등 날씨가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하다 잠시 쉬어가는 철새”라고 말했다.

 

매목·수리과의 독수리는 몸 전체가 검을 갈색을 띠고, 부리 끝은 검정색, 부리 기부는 연 노란색을 보이며, 날개를 폈을 때 2m가 넘고 몸무게는 7∼14㎏ 정도 된다. 몸집이 둔하고 느린 편이며, 날개 짓을 하지 않고 상승기류를 타고 비행하면서 먹이를 찾는데 탁 트인 하천부지나 강변·해안 등지에서 죽은 동물이나 조류·물고기 사체를 먹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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