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환경일보】장진석 기자 = 경상북도 울진군(군수 임광원)과 울진군의료원(원장 백용현)에서는 출산장려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분만 산부인과 운영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아 금년에 보건복지부에서 공모한 분만취약지 지원사업에 지원한 결과 울진군과 영천시가 최종 선정됐다.

 

울진지역은 분만병원을 운영하기에는 어려운 여건이지만 울진군의료원에서는 전국 산부인과 의사 연령에 비해 젊은 전문의 2명, 전담간호사 8명이 근무하며 새 생명을 받아내는 사명감으로 지역내 산모분들이 마음 놓고 출산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 할 예정이다. 

 

울진군의료원은 산부인과 병동의 입원실은 개인 사생활 보호를 위해 1인실로 구성되며, 감염예방을 위해 별도의 항온항습기가 설치된 신생아실과 좌욕실, 수유실을 설치하고 산모분들이 가장 희망하는 산후조리원 기능을 수행 예정으로 비용도 저렴하게 책정해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산부인과 병동은 현재 골조공사가 끝나고 내부공사가 진행중으로서 12월 중순 경 준공돼 건축물 사용승인을 받는 즉시 개설 예정이다. 또한 교통오지지역 및 원거리에 위치한 산모들을 위해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지난 9월25일 후포지역 산모 3명을 시작으로 3차례에 걸쳐 북면과 서면지역 산모의 가정에 찾아가서 산전진료를 시행했다.

 

이번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전문의와 간호사, 보건소 출산대책공무원이 팀을 이뤄 산전진료 및 초음파검사를 시행했으며 자세한 설명과 편안한 가정에서 진료를 받아 좋은 호응을 얻었다.

 

2011년 전국에서 52곳의 산부인과 병원이 개업했고 102곳이 간판을 내려 전체적으로 50곳의 산부인과가 감소했으며 전국에서 배출된 산부인과 전문의 또한 90명으로 과거의 1/3수준으로 줄어들고 남자는 10명에 그치고 있는 실정으로 여자의사의 경우 분만과 당직을 겸하기 어려워 외래진료에 그치고 있으며 전국 산부인과 전문의 가운데 45%가 50살을 넘겼을 정도로 고령화돼 있다.

 

최근 저출산 여파로 분만건수가 감소되고 있고 산부인과 전문의 부족으로 인한 업무과중, 의료사고의 위험성 및 수익이 발생하지 않아 산부인과 병원이 경영난으로 폐지하거나 미용진료를 앞세운 병원으로 변하고 있는 추세이다.

 

울진군의료원 관계자는 “울진군의 다양한 출산⋅양육 사업의 성공을 위하여 그동안 울진지역 산모들의 외지 출산에 따른 시간·경제·육체적 부담 해소에 이바지하고 전국 분만 취약지 48개소 중 최적의 의료서비스 제공과 저렴한 비용으로 신생아 울음소리가 끊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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