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동아일보가 공동으로 주최한 ‘그린코리아 2012’가 11월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녹색성장위원회 양수길 위원장, 대통령실 김상협 녹색성장기획관, 맥킨지&컴퍼니 글로벌 도미닉 바튼(Dominic Barton) 회장 등 국내외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해 ‘녹색성장 : 성과와 미래’라는 주제로 지난 4년간의 녹색성장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제시됐다.

 

특히 한국이 주도한 녹색성장 의제의 국제적 확산 성공 요인에 대한 분석과 차기 정부로 이어질 녹색성장 글로벌 외교 및 녹색을 통한 남북협력(그린 데탕트)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으며 전략(GGGI)-재원(GCF)-기술(GTC-K)로 이어지는 ‘녹색 트라이앵글’의 윈-윈 구조를 통해 녹색미래를 앞당기기 위한 관련기관장들의 협력 방안 논의가 이뤄졌다.

 

기조세션1

▲ 첫번째 기조세션에서는 글로벌 외교에서의 기후변화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사진

제공=녹색성장위원회>

 

“국제사회의 주도권 쥘 것”

 

첫 번째 기조세션 발표에 나선 김상협 녹색성장기획관은 “녹색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전략(GGGI), 재원(GCF), 기술(GTC-K) 등의 ‘녹색 트라이앵글’을 완성했다”라며 “앞으로 녹색성장대학원 등의 인재양성을 더해 ‘녹색 다이아몬드’를 이루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국제적 파트너십을 통해 ‘Green Growth Architecture’를 완성해 국제사회의 논의 과정에서 대한민국이 주도권을 쥐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기획관은 “미국과 중국의 경색된 관계가 핑퐁외교로 수교로까지 이어졌듯이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정책이 비정치 분야의 점진적 협력을 이끌어내 남북한이 상생발전하는 그린데탕트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서강대 국제대학원 윤병세 교수 , 연세대학교 문정인 교수, 서울대학교 윤영관 교수 등 대선후보측 인사들이 참석해 녹색성장의 지속적인 추진과 이를 바탕으로 한 그린데탕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아시아 상호협력체제 구축 추진

 

박근혜 후보 진영의 윤병세 교수는 “녹색성장정책을 계승·확대하고 농업·조림기후변화 등에 관한 동아시아 포괄적 상호협력체제 구축을 차기정부에서 추진할 것”이라며 “한반도, 동북아, 유라시아를 연결하는 환경통합망 구축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정인

▲ 문재인 후보 진영의 문정인 교수는 “현 정부의 정책 중 가장 잘한 것이 녹색성장정책”이라며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북한지역에 산림조림사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박종원 기자>


문재인 후보 진영의 문정인 교수는 “현 정부의 정책 중 가장 잘한 것이 녹색성장정책”이라며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협력을 강화하고 신북방정책으로써 나진·선봉지역을 돌아 동북아 물류거점으로 삼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북한지역에 산림조림사업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후보 진영의 윤영관 교수는 양수길 위원장이 대독한 자료를 통해 “기후변화문제와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탈출구는 녹색성장의 길밖에 없다”라며 “녹색성장정책 중 긍정적 부분은 계승·발전시키고 미진한 부분은 개선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통일시대를 대비한 남북 환경·에너지협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라며 “북한의 황폐산림 복구 및 신재생에너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남북간의 공유하천 공동조사 및 관리체계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의 환경 기초시설 개선 및 신규건설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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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기조세션에 나선 맥킨지&컴퍼니 글로벌 도미니크 바튼 회장은 “20세기에 세계 경제는 4

0배 성장했고 자원소비는 15배 증가했으나 인류는 자연의 자본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라며 자원

효율을 위해 순환경제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녹색 트라이앵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시화는 이제 겨우 시작점”

 

두 번째 기조세션에 나선 맥킨지&컴퍼니 글로벌 도미니크 바튼 회장은 “20세기에 세계 경제는 40배 성장했고 자원소비는 15배 증가했으나 인류는 자연의 자본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라며 자원효율을 위해 순환경제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녹색 트라이앵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중산층의 증가는 빨라지고 잘 살고 싶다는 열망도 강해져 다양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도시화는 이제 겨우 시작점에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20년 동안 필요한 식량이 지난 1만년 동안 사용한 만큼 필요할 것”이라며 “지금 이대로라면 수자원과 상하수도, 에너지도 부족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튼 회장은 “단순히 더 많은 자원을 생산하면 되겠다고 생각하면 쉽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라며 “자원의 채굴비용은 점점 증가되고 있으며 물품들의 가격도 지난 100년간 떨어지다가 이제 오르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이제 완전히 다른 경제성장 모델을 생갹해야 한다”라며 “성장을 하면서 자연도 지키는 녹색성장의 개념을 앞으로도 이어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에너지 절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가 있었지만 지금의 속도로는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라며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과 국민들까지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신부남

▲ 외교통상부 신부남 녹색성장대사는 “GCF 사무국 유치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많은 이슈가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GCF 많은 이슈 남아”

 

이어진 토론에서 외교통상부 신부남 녹색성장대사는 “GCF 사무국 유치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많은 이슈가 남아있다”라며 “자금의 규모, 조달방법 등을 하나의 패키지 형태로 도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단순한 기술이전이 아닌 서비스와 함께 공급하기 위해 GGGI도 함께 지원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최종구

▲ 기획재정부 최종구 국제경제관리관은 “한국은 원조를 받다가 공여국이 된 유일한 나라”라며 “우

리의 특별한 경험을 개도국들과 공유하는데 GGGI가 큰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최종구 국제경제관리관은 “한국은 원조를 받다가 공여국이 된 유일한 나라”라며 “우리의 특별한 경험을 개도국들과 공유하는데 GGGI가 큰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기술이전은 기본적이지만 없는 기술부터 첨단시설까지 해줘야 한다”라며 “한국은 개도국에 이전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기업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녹색성장 부문에 매년 국내총생산(GDP) 2%씩 계속 투자한다면 더 많은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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