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함경남도 문천군에서 발원해 273km를 흘러 군남댐에 이르는 임진강 본류와 북한의 평강군에서 발원해 141km를 흘러 임진강에 합류하는 경기도 연천군의 한탄강은 한반도의 역사 이래 잦은 범람수해의 역사와 화산폭발로 인한 천혜의 현무암 주상절리와 강의 자연생태계의 보고를 이루고 있다. 지정학적·수리학적·환경 생태학적으로 연구와 보존가치가 높아 한국의 작은 그랜드캐년이라 부를 만큼 빼어난 경관과 한국의 서북부 북한과 대응하는 국가 국방 전략적 요충지이기도 하다.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 건설단(단장 강병재)은 임진강 하류 유역의 연천·철원·동두천·파주·양주 일대의 해마다 반복되는 대형 수해로 인한 치명적 인명손실과 막대한 수해 재산피해를 예방키 위해 홍수조절용 군남댐과 한탄강댐을 건설하는 대역사를 이루고 있다. 본지는 단독으로 강병재 건설단장과 대담을 통해 집중 조명해본다. <편집자 주>

 

‘임진강 함경남도 발원 273km, 한탄강 평강군발원 141km’

‘1996-1999년 수해 - 사망실종 116명·이재민 3만1000명·재산피해 9000억’

‘군남댐 항시 25~31m 담수 조절 - 한탄강댐 홍수 시 담수조절’

‘환경성평가 규제개혁성과 사후관리 - 환경부 최우수상 수상’

 

00 강병재 단장
▲강병재 단장
▲임진강건설단의 주요 임무는

임진강건설단은 임진강유역 홍수대책의 근원적 해결방안으로써, 군남홍수조절지와 한탄강홍수조절댐 건설사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2003년 8월 전곡읍에 사무소를 처음 개소해 현재는 연천군 고문리에 위치한 한탄강댐 건설현장 내 가설사무소에서 49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군남댐은 2010년 6월에 본 댐을 조기 완공해 운영 중에 있으며, 한탄강댐은 2009년에 본댐 축조를 시작해 현재 68%의 공정률로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임진강·한탄강 지역의 지리적 역사와 수해 상황은

임진강유역은 지난 1996년 이후 계속되는 이상강우로 대규모 홍수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나, 전체 유역면적의 약 63%가 북한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지정학적으로 수해방지대책 수립이 매우 어려운 조건을 가지고 있다. 1996년, 1998년 및 1999년의 집중호우로 인해 임진강 유역의 파주시, 동두천시, 연천군, 포천시, 철원군, 양주시 일대에 사망 및 실종 116명, 이재민 3만1439명, 재산피해 9006억원의 막대한 홍수피해가 발생한 바 있을 만큼 심각한 수해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군남댐 공사의 주요 의의와 수리학적 기능은

치수(治水)측면에서 임진강 본류에 건설된 군남댐의 홍수조절용량은 7060만㎥으로써, 하류제방 및 임진강 제1지류에 위치한 한탄강 홍수조절댐과 더불어 임진강유역 홍수조절을 담당하고, 이수(利水)측면에서 갈수기인 9월에서 이듬해 6월까지 9개월간 담수를 시행함으로써, 북측의 댐 운영으로 인해 불안정하게 되는 하천유량의 변동 상황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연천 취수장 취수장애 해소에도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군남댐의 주요공법과 준공후의 역할은

군남댐은 콘크리트 자체의 무게로 안정성을 가지는 콘크리트 중력식 댐으로써 4대강보와 단면형상은 유사하며, 준공된 이후에는 한탄강댐 및 하류제방과 더불어 임진강 홍수피해 저감 및 갈수기의 북측댐으로 인한 불규칙한 하천유량 조건을 개선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01 군남댐
▲군남댐

▲군남댐의 담수계획은

군남홍수조절지는 북측댐 운영으로 인한 임진강 유역 이·치수기능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0년 6월 조기 완공돼 홍수대응을 위한 홍수조절 목적의 댐 운영을 시행 중에 있으며, 2012년 말 현재, 연천군에서 군남댐 직 상류에 건설 중인 연천 취수장 대체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서 12월5일부로 시험담수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북측유입량 대비 그간 북측댐 유입량 변동 추이와 이에 대한 담수의 효과(하류 유황개선 등)를 분석해 향후 군남댐 갈수기 운영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상적으로 담수할 경우 운영수위는 EL.31.0m이나, 담수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고 수량이 부족한 12~4월간 하류하천 생태환경 보존에 대비하기 위한 하천유지용수를 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EL.25.0m까지만 부분적으로 담수 중에 있다.

 

02 한탄강댐
▲한탄강댐

▲한탄강댐의 시행배경은

1990년대 말 임진강 하류 대홍수를 계기로 대통령 비서실 산하 수해방지대책 기획단에서 홍수조절을 주목적으로 하는 한탄강댐을 개발하는 등 임진강유역에 대한 종합 치수대책 수립 및 시행을 지시함에 따라, 건설교통부에서 2001년 12월 ‘임진강 하천정비 기본계획(보완)’ 및 2002년 3월 임진강유역 홍수피해 원인조사 및 항구대책을 수립했다. 이후 철원지역 및 환경단체의 강력한 반발 등으로 인해 추진이 다소 지연됐으나, 이후 갈등조정 과정을 거쳐 2006년 8월 국무총리실 ‘임진강유역홍수대책특별위원회’에서 ‘임진강 하류 제방, 군남홍수조절지 및 한탄강홍수조절댐, 천변저류지’를 통해 기본홍수량을 분담하는 임진강유역 홍수대책을 최종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한탄강댐의 주요 의의와 수리적 기능은

한탄강댐은 임진강 유역의 홍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홍수조절능력을 확보할 뿐만 아니라, 홍수 시에만 일시 침수가 발생하는 지역(홍수터)이 주민소득증대를 위한 사업부지로 활용될 수 있어서 댐 주변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탄강댐은 이수계획이 없는(평상시 물을 담지 않는) 홍수조절 전용댐으로 평상시에는 수문이 없는 생태통로 4련과 배사관 2련을 통해 자연방류를 실시해 평상시 일반하천과 같은 상태를 유지하며, 홍수기에는 군남홍수조절지와 마찬가지로, 댐에서 담당하는 홍수분담량을 조절하도록 계획돼 있으며, 홍수기 강우로 인해 댐 상류 수위가 상승할 경우에는 상용 여수로 2문, 비상용여수로 5문을 조작해 조절방류를 실시하는 기능을 발휘한다.

 

‘천혜의 현무암 주상절리와 생태계의 보고 - 유산으로 보존’

‘국내 최초 대댐 자연형 어도 - 여울·계단식수로 9m 단차 극복’

‘두루미 보호협약 - 민·관·군 임진강 두루미 생태관찰대 개장’

‘침수지 주민 이주대책·군부대 협의 이전 국방력에도 만전’

 

▲상류침수지역에 대한 주민대책과 군부대 이전방안은

한탄강댐 계획홍수위(EL.114.4m) 아래의 주민은 준공 전까지는 모두 이주하게 돼 준공 이후 침수에 따른 주민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다만 건설공사 기간 중 수위상승으로 인해 행락객 등의 피해가 발생되는 일이 없도록 상류지역 6곳에 홍수 예경보 시설을 운영 중에 있으며, 계획홍수위 아래 주민은 타 지역 및 인근지역으로 자유 이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일부세대는 K-water에서 주민생계대책으로 조성한 3곳의 이주단지에 새롭게 정착하게 된다.

특히 수몰로 인해 영향을 받는 군사시설(병영, 훈련 및 전투시설)에 대해서는 댐 건설 이후에도 군 작전 훈련 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이전하는 대체시설 공사를 추진 중에 있으며, 병력이 생활하는 병영시설은 수몰지 밖으로 이전을 모두 완료했고, 규모가 큰 훈련시설은 댐으로 인해 침수되더라도 시설물 기능에 문제가 없도록 현재 위치에서 보강 존치하는 방식으로 추진 중에 있어서 인접 우리 군의 국방전력에 추호도 이상이 없도록 철저히 군과 상호 협의 하에 이행을 하고 있다.

 

03-2 군대체 병영시설 준공
▲군대체 병영시설 준공

▲친환경 주요첨단공법과 준공후의 역할은

군남댐 홍수조절지는 댐 계획당시부터 생태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켰으며, 대표적인 시설로써는 댐 건설로 인한 어류 이동 제한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한 국내 최초로 대댐 자연형 어도가 설치돼 있고, 댐 하류 유인수로를 통해 어도로 들어온 물고기는 자연형 여울식, 계단식 수로를 지나며 댐 상·하류의 9m 단차를 극복해 댐 상류로 이동할 수 있도록 어류 생태계의 호환을 최우선으로 조성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하루 약 1200마리, 35종의 물고기가 자연형 어도를 통해 상류로 이동하는 것으로 조사돼 자연형 어도가 댐 상류의 다양한 어종 및 개체수 보호에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물고기와 참게 등의 어류가 활발히 소상하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관찰할 수 있어서 향후 흥미로운 생태공간 환경 교육의 장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연과 생태계에 ‘개발과 보존’이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논란이 있지만 임진강건설단은 대립하는 두 논리의 공존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한 결과 강과 더불어 자연과 생태계의 보존계승으로 함께 살아갈 미래 세대에게 지금보다 더 나은 자연을 물려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임진강 서쪽 강안은 화산 폭발 시 흘러 내렸던 용암이 급격히 식으면서 형성된 약 30미터 높이의 천혜의 수려하고 기용한 현무암 주상 절리가 형성돼 있어 한국의 작은 그랜드캐년이라 부를 만큼 빼어난 경관으로 아름답고 수려해 지질·환경학적으로 연구와 보존 가치가 높아 향후 국민들의 관광자원으로 많은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90여명의 다문화 근로자를 수용하며 두 개의 동시 시공을 지휘하면서도 안전사고율 제로를 지향하는 주요 대책은

임진강건설단은 위험요인을 사전발굴 및 개선해 안전재해를 저감하기 위한 건설업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을 적용해 매월 각 공사 현장별로 하수급자까지 포함한 안전관리활동을 하고 있으며 외부전문가를 초빙해 안전교육 및 점검을 하고 있다. 특히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있는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현장 내 4개국어로 안전간판을 설치했고 통역사를 통한 1:1면담 등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동반성장의 일환으로 외국인 근로자 워터투어 및 임직원들의 의복나눔행사 등을 실시해 공동체 의식 함양에 노력 중에 있다.

 

▲주민과 국민께 당부의 말씀은

군남댐과 한탄강댐은 경기북부의 상습적인 홍수피해 경감을 위한 핵심 시설인 만큼 철저한 사업관리를 통해 빠른 시일 내 사업을 완료하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K-water 임진강건설단은 군남댐 및 한탄강댐이 홍수에 강한, 지역과 국가에서 사랑받는 명품댐이자 유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다. 더불어 두 개의 댐을 지역의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지자체, 주민, 군부대 등 모든 분들이 함께 의견을 소통하며 건설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조언을 당부 드린다.

 

<허성호 대기자>

 

강병재 단장은

1960년 전남 생으로 전남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충북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시환경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본사 수도계획 총괄과장-전남본부지방상수도팀장-수도시업본부 수도계획팀장-감사실 기술감사팀장-4대강사업처장-세종연구소 국정과제연수과정-대산산업용수 건설단장을 거쳐 2011년 12월 현임진강 건설단장에 취임했으며, 2003년 10월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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