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오랜만에 한강공원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다 과속으로 넘어진 김현우씨, 아무래도 발목을 접질린 것 같다. 119에 신고를 해야 하는데 사방을 둘러봐도 잔디밭과 멀리 보이는 한강교량 뿐 어디인지 알 수가 없다. 근데 이제는 한강공원에서의 내 위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으로 상세한 위치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긴급신고 버튼 하나로 119에 곧바로 위치정보까지 전달된다.

 

 서울시(한강사업본부)는 사람 중심의 휴머니티 위치안내 방식 앱 ‘스마트 한강’을 개발해 한강공원에서 자신의 위치를 상세히 알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사람 중심의 휴머니티 위치안내 방식 앱’인 ‘스마트 한강’은 위도, 경도의 X, Y 좌표계 상의 위치가 아니라 한 번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우리말로 풀어 설명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기존 스마트폰용 지도는 한강둔치에서 보면 넓은 지역의 녹색 둔치와 하늘 색깔의 한강 그리고 교량 또는 인터체인지가 보일 뿐이다. 이것만으로는 내 위치를 쉽게, 신속하게 알아차리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일로, 긴급 상황에선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

 

 서울시는 이에 착안해 한강 둔치를 따라가는 자전거도로를 기준으로 ‘영동대교 북단에서 성수대교 방향으로 자전거도로 따라 500m 와서 강 북쪽으로 30m 지점’ 처럼 가로거리와 세로거리를 알려주는 방법으로 누구나 위치를 알기 쉽도록 앱을 구성했다.

 

 이번 서비스는 특히 긴급 신고시 버튼 하나를 누르는 것만으로 119에 문자신고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해 위치정보의 정확도를 높였으며, 119구급대가 위치 확인시 필요로 하는 X,Y 좌표값도 동시에 제공해 앱의 활용도를 높였다. 이러한 문자신고 방식은 신고 위치를 잊어버리지 않는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청각장애인의 경우처럼 전화를 걸어 말을 전할 수 없는 상황까지 고려한 결과이다.

 

 ‘스마트 한강’은 한강공원 홈페이지 웹 ‘한강공원’에도 링크되어 있어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였으며, 위치 확인 뿐만 아니라 가까운 자전거대여소 및 수리점 위치안내, 문화예술 소개 등의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스마트 한강’은 한강공원 내 위치안내 표지판에 부착된 QR코드를 인식시키거나 어플리케이션 마켓인 플레이스토어에서 ‘스마트한강’ 앱을 편리하게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최임광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시민 등 한강공원 이용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한강공원이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더욱 사랑받을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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