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우리은행, 창립 114주년 기념식 개최)사진

▲4일 회현동 본점에서 열린 우리은행 창립 114주년 기념식에서  이순우 우리은행장(가운데)이

고객들에게 감사패 전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우리은행(은행장 이순우, www.wooribank.com)은 4일 서울 회현동 본점 강당에서 창립 114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114년의 오랜 역사동안 우리은행을 아끼고 사랑해준 서민고객과 영업현장에서 고객과 늘 함께하고 있는 지점장 등 총 560여명이 참석하였으며, 30년 넘게 代를 이어 우리은행과 거래하며 114년 역사를 함께한 장기 고객들도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우리은행 114년 역사를 돌아보는 ‘기념 영상’으로 시작된 행사는 이순우 은행장의 창립기념사 및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임혁 노조위원장의 축사로 이어졌다.

 

또한 이 행장이 참석한 고객 20여명에게 일일이 감사패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이어진 축하공연 무대에서는 작년에 입행한 특성화고등학교 출신 신입행원 30여명의 패기 넘치는 축하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공식 기념식이 끝난 후에 이순우 은행장은 연회장으로 자리를 옮겨 기념식에 참석한 고객들과 함께 오찬을 하면서 다시한번 감사의 인사와 함께 금융소비자 권익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편,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창립기념사에서 “화폐융통(貨幣融通)은 상무흥왕(商務興旺)의 본(本)”이라는 우리은행 창립 이념을 언급하며, 은행의 소명은 예금을 받고 대출을 해서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삶에 대한 개척과 도전을 같이 하며 미래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참된 은행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또한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참된 은행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희망을 실현하는 사랑받는 은행’을 2013년 경영목표로 정하고 사회적 소명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창립 114주년 은행장 기념사


안녕하십니까? 이순우 은행장입니다. 먼저, 새해가 시작되는 바쁘신 와중에도 ‘우리은행 창립 114주년 기념식’에 참석해주신 고객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금융그룹을 이끌고 계신 이팔성 회장님과 우리은행 노동조합의 임혁 위원장님, 참석해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또한 우리은행 114년 역사의 주역이신 우리가족 모두에게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여기 계신 고객님과 우리가족 모두 풍요와 불사(不死)를 상징하는 계사년 (癸巳年)뱀의 해를 맞아 풍성하고 건강한 福된 한해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존경하는 고객님,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가족 여러분! 오늘은 우리은행이 창립 백 열 네 번째를 맞이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우리은행은 1899년, 금융의 불모지였던 이 땅에 민족자본의 힘으로 새로운 희망과 미래를 열었습니다.

그 후로 한 세기가 넘게 우리 경제의 산업화와 근대화를 견인해왔으며, 최고의 기업금융 은행으로서 기업의 육성과 지원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물론 우리은행의 자랑스러운 역사 뒤에는 좌절과 시련의 순간도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1999년 1월 4일은 외환위기의 한 가운데에서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합병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했습니다.

 

그 과정은 험난한 도전과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러나 직원 여러분의 뼈를 깎는 노력과 헌신이 있었습니다. 고객님께서 보내주신 크나큰 사랑이 우리에게 더 큰 용기와 힘이 되었습니다.

 

창립 114주년을 기념하는 오늘, 지금의 우리은행이 있게 한 직원 여러분의 노고와 고객님의 은행 사랑에 크나큰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1월 4일은 우리은행의 건실함을 알리는 뜻 깊은 날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또한 고객님의 크신 사랑을 가슴에 새겨, 우리은행에 주어진 시대적 사명과 책임을 성실히 수행하겠다는 약속의 자리이기도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우리은행 114년 역사를 잇게 한 디딤돌이 되어주신 소중한 고객님들도 함께 하셔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하겠습니다.

 

오늘 참석해주신 고객님들은 우리 직원보다 더 큰 목소리로 우리은행을 자랑해주시고, 때로는 우리의 부족함을 꼬집으시며 진심으로 우리은행을 위하고 걱정해주시던 가족 같은 분들이십니다.

 

은행과 고객의 관계는 금전적인 득실이 아니라 신뢰와 파트너십에 있음을 몸소 일깨워주신 스승 같은 분들이기도 하십니다. 저는 우리은행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고객님들이야말로 우리은행의 가장 큰 경쟁력이자 우리 임직원 모두의 뿌듯한 자부심이라 확신합니다.

 

오늘 우리은행 창립 114주년을 빛내주시려 어려운 발걸음을 해주신 고객님들께 우리가족 모두를 대표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가족 여러분, 올 한해 우리가 처한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 험난한 여정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는 과거에 경험치 못한 장기 침체의 국면에 진입하고, 금융시장 역시 최대의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은행의 생존과 위기 극복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그러나 우리은행 114년 역사가 한결같이 말해주는 것은, 고객님과 함께 가는 길에 우리은행의 생존과 번영이 있어왔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금융이 실물 경제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그 역할을 충실히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은행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 시대, 우리 고객님들이 원하는 진정한 은행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한 번 114년 전 우리은행의 창립 이념을 되새겨보고자 합니다.

‘화폐융통(貨幣融通)은 상무흥왕(商務興旺)의 본(本)’이라 했습니다.

 

금융의 발전이야말로 경제 발전의 기초라는 숭고한 창립이념은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우리은행의 국시(國是)입니다. 당시 우리 선조들께서 원했던 은행은 단순히 예금을 받고 대출을 해서 이익을 남기는 은행은 아니었습니다.

 

돈이 아니라 당신의 꿈과 희망을 맡길 수 있는 은행, 삶에 대한 개척과 도전을 같이 하며 미래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참된 은행을 원했던 것입니다.


지난 해 우리은행은 그 어떤 은행보다 참 금융 실천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우렸습니다. 저는 참 금융 실천이야말로 우리 시대가 간절히 원하는 금융의 참된 정신이자 시대적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어려운 기업을 살리고 고객님께 힘이 되는 은행,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 등 서민금융 지원에도 앞장서는 은행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상생과 나눔을 통해 우리 국민과 우리경제에 생기를 불어넣는 금융의 참된 역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2013년 우리은행의 경영목표인 ‘희망을 실현하는 사랑받은 은행’이 될 수 있도록 우리가족 모두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고객님, 그리고 우리가족 여러분! 오늘 저희가 창립 114주년 기념식을 갖는 것은 우리은행이 그만큼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함은 아닙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고객님들께 감사의 뜻을 전해 드리고, 우리 스스로도 새로운 각오와 포부를 다지는 소중한 시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동안 고객님께서 보내주신 과분한 성원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 한해도 우리은행은 고객님께 든든한 힘이 되고, 가장 오래된 은행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최고(最高)의 은행으로 거듭날 것을 이 자리를 빌려 약속드립니다.
 
우리은행의 맨 앞자리는 항상 고객님을 위해 남겨 놓겠습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사랑과 격려, 때로는 매서운 질책도 부탁드립니다.

 

우리은행 은행장 이순우

ksh@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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