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안상미 기자 = 검색 포털에 ‘핫팩’을 검색해 보면 저렴한 가격에 핫팩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사이트가 제법 있다. 과거에는 ‘군인용품’으로 통했던 핫팩이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한파가 흔해진 요즘, 직장인들의 출퇴근 시간과 외부활동이 많은 이들에게 필수품이 됐다.

 

한 소셜커머스 업체에서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약 177만6천개의 핫팩이 판매됐으며, 이는 작년 동기 대비 78배나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핫팩 구매가 폭증하면서 한 가지 우려되는 점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핫팩 대부분이 일회용이라는 점이다. 핫팩 한 개의 온도가 유지되는 시간은 약 12시간으로 보통 하루 4~5개의 핫팩을 사용하고 버리게 된다. 

 

따뜻하고 편리하기로는 일회용 핫팩을 어디 비할 데 없지만, 겨울철이 모두 지난 후 버려진 핫팩의 양을 상상해보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

 

한편 친환경생활을 지향하는 일명 ‘에코족’들은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기 위해 ‘친환경 곡물 핫팩’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면으로 주머니를 만들어 그 안에 쌀, 현미, 보리 등 곡물을 넣은 뒤 전자레인지에 데워 사용하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핫팩이다.

 

이 겨울이 지나려면 아직도 두어 달이나 남았다. 거뜬히 추위를 이겨내기 위해 여가시간에 친환경 곡물 핫팩을 하나쯤 만들어보면 어떨까. 또 여분으로 소중한 이에게 선물까지 한다면 더욱 훈훈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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