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유지명 객원기자 = 중국 항저우에 200톤 규모의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이 건설된다.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항저우의 80% 구역은 이미 쓰레기 분류를 시작했다. 그런데 왜 쓰레기봉투, 쓰레기통을 사용해야 하는 걸까? 이는 음식물쓰레기가 생화학으로 이용되고, 최종적으로 전기로 변환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6일 항저우 환경단체에 따르면 항저우의 티엔즈링(天子岭) 음식물쓰레기 처리장이 부하가 걸려 이를 연장시키고자 200톤 규모의 음식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세웠다.

현재 매년 항저우에서 발생 돼 티엔즈링(天子岭) 쓰레기 매입지로 반입되는 음식쓰레기가 7만1000톤, 평균 200톤/일 가량이다. 이 쓰레기를 모두 처리할 수 있다면, 음식쓰레기를 보물로 변화시키게 되는 의미를 가진다.

음식쓰레기는 인력분산, 기기분산, 플라스틱, 종이제품, 유리제품 등을 분리‧회수 한 후 혐기성 발효 과정을 거친다. 그 과정에서 메탄가스가 풍부하게 생산되며, 이를 전기로 사용할 수 있다.

실험에서는 20톤의 음식쓰레기에서 3200㎾의 전기가 되고, 이는 500 가구가 하루 동안 생활할 수 있는 양이다. 그외 잔여물은 매우 좋은 상태의 비료로 사용된다. 게다가 매립지의 쓰레기양도 20톤에서 6톤가량으로 줄어든다.

결국 음식쓰레기 200톤이 처리장에 투입될 경우 5000여 가구의 일일 전기 사용량이 될 수 있으며 60톤의 잔여물로 줄어들게 할 수 있다. 현재 하루 항저우 매립지로 반입되는 쓰레기량이 1500톤에 달함에 따라 일일 7% 가량의 쓰레기 매립을 줄일 수 있다. 결국 티엔즈링(天子岭) 음식쓰레기 매립장의 수명은 크게 연장될 것이다.

하지만 환경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도 항저우 시민들은 쓰레기 분류에 관심이 없는 상태다. 20톤의 음식쓰레기를 생화학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과일껍데기, 먹다 남은 음식쓰레기 등을 녹색 쓰레기봉지에 넣어야 한다.

그러나 쓰레기봉투 속에는 13.09%의 플라스틱, 3.35%의 종이, 1.24%의 유리제품, 0.21%의 금속 제품 등이 포함돼 있다. 때문에 분리 작업을 위한 인력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설비 수명의 하락과 발효 효율성 하락을 가져온다.

음식쓰레기 분류 정신을 더 깊이 하기 위해서 미래 환경단체는 항저우 각 구역의 생활쓰레기분류 수량에 따라 모두에게 공공 플랫폼으로 쓰레기 분류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례로 녹색 음식쓰레기 분류봉지 사용을 전파하고, 녹색봉지에 기타쓰레기가 없는지 확인하고, 각 구역마다 쓰레기 분류통이 완비 돼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료=중국 항저우/번역=유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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