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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회의에는 전국 초·중·고 학생들이 G20 국가들을 대표해 각 국의 물 환경 정책을 발표했다.

<사진=박종원 기자>


[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전국 초·중·고 학생들이 G20 국가들의 물 환경 정책을 연구해 발표하는 자리를 가지고 각국의 대응책을 발표했다.

 

(사)그린훼밀리·그린스카우트연합은 지구촌 환경발전에 기여하는 청소년 인재육성을 위해 G20 국가들의 각 나라별 물 환경 정책을 발표하는 ‘청소년 모의 UN 환경대표회의’를 지난 21일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했다.

 

이번 모의 회의에서는 각 나라별 물 환경 정책에 대한 발표들이 이어졌으며 자료준비와 발표태도, 내용, 발표시간, 청중단 평가 등을 기준으로 환경부 장관상, 서울시장상, 서울시교육감상 등이 수여됐다.

 

장만규

▲ 그린훼밀리·그린스카우트연합 장만규 총재는 “우리나라는 물 부족 현상이 가장 심한 나라로 분류

되고 있다”라며 “수자원을 잘 보호하고 물을 아껴쓰는 실천하는 물 사랑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

했다.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 한국

 

그린훼밀리·그린스카우트연합 장만규 총재는 “지난해 OECD에서 발표한 ‘2050년 환경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물 부족 현상이 가장 심한 나라로 분류되고 있다”라며 “1인당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이 많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한 “물자를 헤프게 쓰는 모습을 보고 물 쓰듯 한다는 말은 옛말”이라며 “수자원을 잘 보호하고 물을 아껴쓰는 실천하는 물 사랑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지혜-

▲ 프랑스 대표로 나선 서울 신창중학교 박지혜 학생은 “수자원국을 설치해 정책을 총괄·조정·통제하

고 유역관리 공사를 감독했다”라며 “세계에서 몇 안되는 물의 경제적 가치를 인정한 나라”라고 주장

했다.


이어진 세계 각 국의 대표자 발표에서 프랑스를 대표해 나선 서울 신창중학교 박지혜 학생은 “1964년 프랑스 전역을 행정구역이 아닌 6개 유역으로 분할해 유역통합 수자원 관리를 시작했다”라며 “수자원국을 설치해 정책을 총괄·조정·통제하고 유역관리 공사를 감독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물은 공공재로서 저렴하게 혹은 무료로 공급돼야 한다는 인식이 세계적으로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라며 “프랑스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물의 경제적 가치를 인정한 나라”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수자원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사업자의 상호 보완관계는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예”라며 “유역 통합 수자원 관리체계의 효율적 운영에 있어서도 많은 기여를 한다”라고 덧붙였다.

 

유가은-

▲ 대한민국 대표로 나선 서울 화랑초등학교 유가은 학생은 “기존의 물 환경 정책이 사후처리에 치중

돼 있던 점을 평가해 비점오염원 관리에 집중한다”라며 “가축의 분뇨를 자원으로서 개발하고 관리하

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비점오염원 관리에 집중

 

대한민국 대표로 나선 서울 화랑초등학교 유가은 학생은 “한국은 한국의 상황과 국민의 요구, 지구적인 추세에 따라 시존 물 환경 정책을 평가해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위주로 물 환경 관리정책이 시행되고 있다”라며 “단순히 수질을 개선하는 것이 아닌 강의 생태계를 복원해 스스로 자정하며 지속할 수 있는 강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의 물 환경 정책이 사후처리에 치중돼 있던 점을 평가해 비점오염원 관리에 집중한다”라며 “특히 주요 물 환경 오염원인 가축의 분뇨를 자원으로서 개발하고 관리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가은 학생은 “물 환경문제는 단순히 물 환경 문제만으로 분리되거나 환원 될 수 없다”라며 “토지, 해양, 농업 등 다양한 문제들과 함께 맞물려서 존재하기 때문에 종합적이고 유연하게 해결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좁은 국토와 높은 인구밀도, 계절별 높은 강수량 차이 등으로 인해 물 관리가 쉬운 상황이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축적된 물 환경 관리 능력을 국제적으로 공유하고 전수하며 물 환경 선진국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박재현-

▲ 이탈리아 대표로 나선 대구 성광중학교 박재현 학생은 “이탈리아는 1인달 1일 물 사용량은 앞서지

만 1인당 연간 재생가능 수자원량이 낮아 물 부족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분류됐다”라

며 “머지않아 물 부족 현상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탈리아 대표로 나선 대구 성광중학교 박재현 학생은 “이탈리아는 1인달 1일 물 사용량은 다른 나라에 비해 앞서지만 1인당 연간 재생가능 수자원량이 낮아 물 부족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국가로 분류됐다”라며 “이탈리아의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로 인해 머지않아 물 부족 현상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강수 재활용 비율이 잘 사는 북부는 28%로 월등히 높고, 나머지 지역은 7%를 밑돈다”라며 “강수를 비교적 활용하지 못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이탈리아 내의 수자원을 보호, 육성하기 위해 갈리법을 1994년에 재정했다”라며 “1만3000여개의 상하수도 시설을 91개로 광역화하고 민간인의 수도사업 참여를 제한해 위탁운영을 촉진하고 자국 물시장의 육성을 도모했다”라고 덧붙였다.

 

송의정-

▲ 멕시코 대표로 나선 서울 중평중학교 송의정 학생은 “멕시코는 지역별 수자원 편중현상이 심각해

물 부족국가 중 하나로 분류된다”라며 “1인당 물 수급량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리시설 확충 필수적”

 

멕시코 대표로 나선 서울 중평중학교 송의정 학생은 “멕시코는 지역별 수자원 편중현상이 심각해 물 부족국가 중 하나로 분류된다”라며 “수자원 고갈, 투자부족, 관리미비, 인프라부족과 관리 부실로 인해 1인당 물 수급량이 급속도로 감소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77%의 물을 사용하는 농업의 경우 전체 농지의 4분의1 정도에만 수리시설이 갖춰져 있다”라며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해 수리시설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높다”라고 말했다.

 

또한 “물 부족 현상뿐 아니라 수질오염 또는 심각해 새로운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상하수도 시설에 예산을 투입해 공급률을 높이고 중부, 남부의 주에 홍수 통제시설 설치를 예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회의가 끝난 후 이어진 시상식에서 유가은, 박지혜 학생은 환경부 장관상을, 송의정 학생은 서울시장상을, 박재현 학생은 이미경 국회의원상을 각각 수상했다.

 

pjw@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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