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HSBC생명에서 지난 12월 출시한 정기보험 ‘(무)하나 사랑담은 정기보험’. 종신보험료의 10%에 해당하는 저렴한 보험료와 연금 전환 기능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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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50% 미만으로 저렴한 정기보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정기보험은 보험기간이 일정기간으로 제한돼 있는 사망보험으로, 피보험자가 보험기간 중에 사망한 경우에만 보험금을 지급하고 보험 만료 시까지 생존한 경우에는 보험금 지급 없이 계약이 완료된다. 보험료도 종신보험보다 절반 이상 저렴해진다.
지난 해 8월, 보험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2,30대 청년층의 구입 상품 중 71%가 정기보험인 반면, 국내에서는 사망보험 중 정기보험 비중이 10%밖에 차지하지 않아 정기보험의 성장 여력 또한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보험사에서는 저렴한 보험료 외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갖춘 정기보험을 출시해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불황을 틈타 인기몰이중인 다양한 형태의 실속형 정기보험을 소개한다.
하나HSBC생명, 보험료는 종신보험의 10%로 다운, 꼭 필요한 4가지 보장 챙겨
암보장, 뇌출혈 등 4가지 특약 보험료 역시 총 1만원 이하로 가입 가능하다. 종신보험 전환 기능 등으로 계약자가 원할 시 보험료 갱신을 통해 평생 보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60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만기는 80세이다.
PCA생명, 85세까지 보장 연령 늘린 정기보험
KDB생명, 현대라이프 온라인 상품 출시, 다이렉트로 종신보험료 낮춰
KDB생명과 현대라이프는 다이렉트 전용상품으로 종신보험료를 낮췄다. 다이렉트 채널은 전화나 인터넷 등 온라인 채널로 보험을 판매하는 방식이다. KDB생명은 이를 통해 사업비를 절감, 보험료를 약 20% 낮출 수 있었다. 현대라이프 역시 기존 종신보험보다 6배 저렴한 정기보험110/120을 출시하였다.
알리안츠생명, 보험료 30%낮춘 변액종신보험, 생애주기에 따라 보장금액 달리해
경제활동이 왕성한 20~60대 초반까지는 가입금액의 100%를 보장하고 은퇴시기인 65세부터 10년에 걸쳐 매년 5%씩 보험금을 체감해 나간다. 그리고 74세부터는 50%를 보장하는 구조이다. 가입자가 일정 조건을 충족한 경우, 변액유니버셜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다.
하나HSBC생명 강상호 상품개발팀장은 “경기침체로 사람들의 보험 가입여력이 축소되면서 보험사들 역시 실속형 상품으로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이 트렌드”라며 “종신보험의 성장률은 정체된 반면, 정기보험 시장은 잠재력이 높을 뿐 아니라, 가격에 민감한 중저소득층에게 알맞은 상품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