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안상미 기자 =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원장 서광현)이 에너지환경표준 품격 제고를 위한 주요 정책 과제로 ‘유사KS 통폐합’과 ‘국제표준 제안 확대’ 등을 제시한다.

 

기술표준원은 2월24일 대명비발디파크에서 에너지관리공단, 대한전기협회, 에너지기술평가원, 전지산업협회, 정밀화학산업진흥회, 상하수도협회, 세라믹기술원, KTL, KTC 등 에너지환경표준 유관기관과 학계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환경표준 업무협력강화 워크샵’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그간의 에너지환경표준 정책현황과 문제점, 당면 현안 등을 논의하고, 향후 에너지환경표준 품격 제고를 위한 정책 과제를 발표하고 유관기관별 역할과 민관간 상호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에너지환경표준 품격 제고를 위한 주요 정책 과제는 네 가지로 ▷유사KS 통폐합으로 수요자 편의성 증진 ▷국제표준 제안 확대로 글로벌시장 선점 ▷신재생에너지 국제상호인정품목 확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6대 R&D-표준화연계 중점분야 지정이다.

 

기술표준원은 에너지환경 분야 유사․중복 표준(KS) 통폐합을 통해 기업 등 표준 사용자의 편의성을 증진 계획이다. 에너지환경 분야 총 4379종의 산업표준(KS) 중 2014년까지 872종을 단계적으로 민간이관이나 통합을 추진해 총 3507종으로 정리한다.

 

산업계 수요가 없어진 환경(공기질, 수질, 토양의질), 고무, 공업약품, 시약분야 표준과 세라믹, 도료/잉크 등 산업 파급효과가 낮은 표준 총 480종은 민간으로 이관한다. 시험방법, 내용은 유사하나 여러 종으로 나뉘어져 있는 표준(예 : ISO/IEC도입시리즈표준) 392종은 114종으로 통합한다.

 

현재 기술표준원은 전 분야 2만4000여종 표준을 2만종으로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세부정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국제 경쟁력 강화 요소 돋보여

 

아울러 국내 에너지환경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선점을 위해 ISO, IEC 등 국제표준화기구의 국제표준 제안을 확대한다. 올 3월부터는 ‘에너지저장장치 리튬이차전지의 안정성 및 성능시험방법’ 등 축전지 표준(2종), 공기질(1종), 고무(1종), 환경(2종), 플라스틱(1종), 토양의질(1종) 등 총 8종을 신규로 제안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2008년, 2010년에 각각 제안한 원자력 핵연료기술 표준인 ‘원자력연료내 가돌리아나(Gd) 측정법’과 토양의질 분야인 ‘토양 내 화약성분 정량분석방법’ 표준이 ISO 표준으로 최종 채택됐다. Gd 측정법은 국내 최초로 제안, 채택된 원자력 표준으로 핵연료 소결체 다발 제작 시 우라늄에 첨가되는 Gd 함량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신재생에너지 국제상호인정품목 확대도 주요 과제다. 태양광산업은 수출에 주력하고자 하는 국내 태양광업체의 인증부담 경감을 위해 태양광 분야 국제 상호인증대상품목을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올해는 전기연구원을 태양광 인버터성능(IEC 61727, 62116)에 대한 공인시험기관(CBTL)으로 IEC에 추가 신청하고, 내년에는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을 태양광 모듈 성능검사 (IEC-61215), 안전성 검사(IEC-61730-1, 2) 태양광인버터 성능검사 공인시험기관으로 추가 신청할 계획이다.

 

풍력산업은 서남해 2.5GW 해상풍력발전단지설비구축 등 대형 풍력발전사업과 연계, 750kW이상 대형 풍력발전기 인증체계를 구축한다. 국내 풍력 전문기관별 특장을 고려해 풍력설비 작동 요소별로 성능검사기관 추가지정도 2월 중에 추진된다.

 

해양에너지 분야 국제상호인증 제도 도입을 위해 에너지관리공단, (사)한국선급을 중심으로 인증기관 협의체인 ‘IEC인증자문위원회(CAC)’를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바이오폐기물, 원자력 등 6대 분야를 ‘R&D-표준화연계 중점 분야’로 지정한다. 이 6대 분야는 올해 안에 R&D 기획단계부터 표준화 진행상황을 체크하는 표준-R&D 선순환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R&D 기획단계에서는 ‘표준화동향조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예산 일정비율을 표준화 과제로 할당한다.

 

우선 올해는 ‘창호맞춤형 BIPV 고투과박막 태양광모듈 개발’ 등 태양광(1개), 에너지저장(3개), 풍력(2개), 연료전지(1개) 등 7개 과제를 에너지환경 표준화연계 R&D 기획과제로 발굴, 표준화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기술표준원 성시헌 지식산업표준국장은 “지난 50년 역사동안 산업표준 KS는 우리나라 산업 발전에 주축돌 역할을 수행했지만, 급변하는 기술 혁신과 시장 변화에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표준 혁신이 중요하다”라며, “에너지환경산업 등 모든 산업에 대한 표준 정책을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하여 표준행정의 선진화를 모도하고 전문성을 높이겠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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