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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월초 열린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 입구에서 인수위 현판식 기념촬영 시

박근혜 당선인(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김용준 후보자(왼쪽에서 네 번째)가 자리해

돈독한 관계를 암시하고 있다. <사진=새누리당>

 

 

[환경일보] 안상미 기자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4일 서울 삼청동 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김용준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차기 정부 첫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박 당선인은 지명 이유로 “김 후보자는 나라의 법치와 원칙을 바로 세우고 무너져 내린 사회안전과 불안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해소하며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국민행복시대를 열어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938년 서울 출생으로 부친이 6·25전쟁 때 납북되면서 편모슬하에서 자랐으며, 세 살 때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 이후 서울고 2학년 때 검정고시를 치르고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고 대학 3학년이던 만 19세 때 제9회 고등고시(현 사법고시)에 수석 합격했다. 1960년 만 22세에 최연소 판사로 임용된 김 후보자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독점 기업 등 강자의 횡포로부터 더 많은 약자를 보호하는 데 애쓰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가정법원·광주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서울가정법원장을 거쳐 1988년 지체장애인으로 첫 대법관에 임명됐다. 1994년부터 2000년까지는 제2대 헌법재판소장을 지냈다.

 

김 후보자는 서울고법 부장판사 시절이었던 1982년 김신(대법관)·박은수(전 국회의원) 등 사법연수원 후배 4명이 장애 때문에 판사로 임용되지 못하자, 대법원을 찾아가 사표를 낸 일화로 유명하다. 이 일로 임용되지 못한 4명은 판사에 임용됐다. 또 평소 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해왔으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을 지낸 공로 등을 인정받아 2011년 한국법률문화상을 받았다.

 

그는 대선 기간에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 공동선대위원장, 대선 후에는 인수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깊은 신뢰관계를 형성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새 정부가 출범하면 대통령과 호흡을 잘 맞출 것이고, 국민 여론을 대통령에게 잘 전달하는 국무총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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