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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부 주관 신기술인증서 수여식. <사진제공=한국해양과학기술원>

[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강정극)과 ㈜비제이씨(대표이사 고남옥)가 미생물제제를 이용하여 독성환경오염물질을 정화할 수 있는 ‘다핵방향족탄화수소(이하 PAHs) 및 총석유계 탄화수소(TPHs) 오염정화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해 환경부 신기술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PAHs는 두 개 이상의 벤젠고리를 가지는 방향족화합물로 자연환경에서 거의 분해가 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원유, 석탄 또는 담배 연기에 많은 양이 들어있으며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조피렌 등 독성을 지닌 다양한 물질이 여기에 속한다. 또한 총석유계 탄화수소(이하 TPHs)는 석유화합물에 포함된 모든 탄화수소를 일컬으며 자연계에서 유류오염의 지표로 사용한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해양과학기술원 김상진, 권개경 박사팀이 개발한 ‘생물정화기술’을 활용해 유류 등으로 오염된 토양을 친환경적으로 방제할 수 있는 기술이다. PAHs를 강력하게 분해하는 노보스핑고비움 펜타로마티보란스 US6-1 등 유류물질의 용해를 촉진하는 여러 종의 미생물을 활용하여 PAHs와 TPHs의 오염을 정화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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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술 현장 적용 모습. <사진제공=한국해양과학기술원>

특히 그동안 환경오염정화에 주로 사용되던 물리·화학적 방법(경작법, 세척법 등)에 비해 독성이 없어 친환경적이고, 단기간·저비용으로 오염토를 회복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더욱이 유류오염 토양뿐만 아니라 해양준설토(퇴적토)의 정화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PAHs 및 TPHs 오염정화 기술’은 해양과학기술원이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수행한 ‘환경친화적 유류오염 저감을 위한 상용화 기술개발’과 ‘독성유기 화합물 오염퇴적토의 생물정화 기술개발’ 연구 사업의 성과물이다.

 

㈜비제이씨가 해양과기원으로부터 이전받은 이 기술을 미생물제제인 바이오리메디로 상용화시켜 한국기기유화시험원에서 안정성을 검증받았으며, 파주 등 미군부대 건축현장의 오염된 토양을 정화시킨 바 있다.

 

pjw@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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