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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세 번의 도전 끝에 발사되고 있다. 나로호 발사 성공

으로우리나라는 세계 11번째로 ‘스페이스 클럽(Space Club)’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제공=한국항공

주연구원> 

 

[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VL-1)가 30일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돼 위성을 정상궤도에 진입시켰으며 31일 오전 3시28분 교신에 성공했다.

 

나로호는 발사대를 떠난지 54초 만에 음속을 돌파하고 위성 덮개와 1단 로켓, 2단 로켓을 정상적으로 분리했으며 540초 만에 나로호과학위성을 궤도에 올려놨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는 31일 “나로과학위성이 정해진 타원 궤도를 돌아 우리나라 인근 상공을 처음지나는 예정 시각인 31일 오전 3시27분 교신을 시도했다”라며 “3시28분4초부터 43분2초까지 14분 58초 동안 위성의 전파 비콘(응급신호발생기, Beacon) 신호를 수신했다”라고 밝혔다. 국내 지상국이 위성 신호를 받았다는 것은 위성이 목표 궤도에 진입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최종적으로 교신이 이뤄진면서 자국 영토에서 자국 로켓으로 자체 제작한 인공위성을 우주에 쏘아올린 국가를 의미하는 ‘스페이스 클럽(Space Club)’에도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장관은 나로호 발사 1시간 후인 30일 오후 5시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나로호가 위성 궤도에 진입했다”라며 발사 성공을 공식 발표했다. 또한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주 강국을 향해 한 단계 도약하게 됐다”라며 “오늘의 감격을 동력으로 삼아 한국형발사체를 독자 개발해 2020년쯤 우리 기술로 우주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나로우주센터 건설비 3314억원, 나로호 개발비 5205억원 등으로 8500억 원이 넘는 돈을 나로호에 투자했다. 나로호과학위성이 정상궤도에 진입할 경우 1년 동안 하루에 14차례씩 타원궤도로 지구를 돌며 우주 방사선과 이온층을 측정하고 반작용 휠, 팸토초레이저, 영상센서 등 국산화 부품을 우주공간에서 검증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pjw@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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