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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포럼에서는 유통기한 임박제품 및 B등급 과일 채소 등이 제공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박종

원 기자>


[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먹지 않고 버려지는 식품으로 인한 환경과 경제, 사회적 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식품폐기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연간 490억톤에 달하고 있어 이로 인한 평균 기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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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품폐기물 줄이기 녹색소비행동 결의문에 대한 선서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소비행동센터는 기후변화, 식량자원보호, 기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녹색소비행동으로서 농장에서 식탁까지 식품폐기물을 최소화하는 캠페인을 전국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식품폐기물 줄이기 녹색소비행동’ 발대식 및 포럼을 2월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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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쓰레기 구성 및 발생원별 현황. <자료제공=음식물쓰레기 줄이기 홈페이지>

 

푸짐한 한 상 차림이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우리나라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하루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의 양이 1만7000톤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또한 1인당 1일 발생량도 0.24㎏에서 0.31㎏으로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는 전체 음식물의 약 7분의 1이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연간 약 25조원이 낭비되고 있다.

 

박인례

▲ 녹색소비자연대 박인례 공동대표는 “식품폐기물의 70%가 유통과 조리, 보관 과정에서 버려진다”

라며 “수확 및 유통매장 이전 단계의 통계도 미흡해 세분화된 조사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3대 추진과제 발표

 

녹색소비자연대 박인례 공동대표는 “식품폐기물의 70%가 유통과 조리, 보관 과정에서 버려진다”라며 “수확 및 유통매장 이전 단계의 통계도 미흡해 세분화된 조사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식품발생량 30%를 감량하기 위한 ‘식품폐기물 줄이기 녹색소비행동’을 제안하며 B등급 과일 채소 구매 캠페인과 유통기한 임박 식품 판매 및 처리 활성화, 주문식단제 등의 2013년 3대 추진과제에 대해 밝혔다.

 

주문식단제는 음식물의 낭비를 줄이고 위생적인 식단을 지키기 위해 표준화된 식단에 의해 손님의 주문에 따라 음식을 제공하고 식대를 받도록 하는 제도다.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낭비 없는 식단, 위생적인 식단을 만들자는 취지로 1983년 도입됐으나 시민들의 이해부족으로 실패했다.

박 공동대표는 “생산지의 가공 및 재활용시스템 구축을 지원하고 유통기한 임박 식품 판매 및 기부를 활성화해야 한다”라며 “가정을 위한 음식물쓰레기 수거시스템 개선방안을 모색하고 올바른 식품저장법을 홍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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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소비행동센터 양지안 국장은 “외국에 비해 유통업체에서의 식품폐기물 발생

량은 적었지만 특정품목은 폐기비율이 매우 높았다”라며 “이들 품목의 폐기량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

인 개선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식품폐기 전담 직원 배치

 

이어서 유통업체 식품폐기물 처리현황 조사결과 발표에 나선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소비행동센터 양지안 국장은 “조사에 응답한 유통매장은 모두 식품관리 및 폐기 관련 지침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었다”라며 “식품폐기 관리 전담 직원을 배치해 식품폐기물 관리를 비교적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편의점의 경우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마켓(SSM)에 비해 관리체계가 시스템화 된 곳이 적었다”라며 “실제 식품폐기물 발생은 식품종류 및 회전율 등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그는 “식품 판매관리의 정보화, 쓰레기 종량제 등으로 외국에 비해 유통업체에서의 식품폐기물 발생량은 적었지만 특정품목은 폐기비율이 매우 높았다”라며 “이들 품목의 폐기량을 줄이기 위한 구체적인 개선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안전이나 영양상의 문제가 없는 유통기한 임박식품이나 신선도가 떨어지는 식품들의 소비촉진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해 식품폐기물 발생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pjw@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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