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맞아 건강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이희성)은 우리나라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맞아 건강하고 안전하게 음식을 섭취하는 방법과 안전한 의약품 복용 방법에 대해 안내한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최근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증가하고 있어 이번 설 명절 음식 준비 시 각별히 주의할 것과 의약품 복용 시 정해진 용법·용량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노로바이러스 등 식중독 예방 철저


노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성 식중독은 음식물 섭취 및 사람 간 전파로도 식중독을 확산시킬 수 있어 많은 사람이 모이고 한 번에 많은 음식물을 미리 만들어 놓는 설 연휴 기간에 주의가 필요하다.


설 명절 식중독 예방 요령은 △식재료 정량 구입 및 식사 인원에 알맞은 양 가열 조리하기 △가열·조리 음식은 바로 냉장고에 넣어 보관하기 △식사는 개인별 찬기에 덜어먹기 △남은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 후 섭취하기 등이며, 무엇보다 손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음식 조리는 식사 인원에 따라 정확한 양만큼 가열조리하고, 칼, 도마 등 조리기구 사용 시 가열용과 비가열용을 구분해 사용하며, 음식물 내부 온도가 85℃ 1분 이상 충분히 익히도록 한다.

특히, 추운 날씨라 하여 베란다 등에 조리 음식을 보관하는 경우 햇빛 등에 의해 세균이 증식될 수 있어 가급적 냉장고에 보관토록 하고, 냉장 온도에서도 증식하는 식중독균도 있으므로 냉장고도 미리 설 전에 청소하는 것이 좋다. 


남은 음식은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으나 부득이 보관해야 할 경우 신속히 냉장고에 넣어 최대한 변질을 방지하고 재 섭취 시에는 완전히 내부까지 가열하도록 한다. 


굴 등 어패류로 인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식을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씻어 냉장고에 보관했던 채소류도 섭취 전에 다시 씻어 섭취하도록 한다.


싱겁게, 기름은 적게 조리하고 과식은 금물


명절 음식 대부분은 고열량, 고나트륨식이라 한 끼만 먹어도 하루 권장섭취량에 근접하며 평소보다 과식하기 쉬우므로 섭취에 유의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한 끼에 떡만두국과 돼지갈비찜, 녹두빈대떡, 호박전, 시금치나물, 나박김치를 먹고 후식으로 식혜와 약식, 배를 먹은 경우 총 섭취 열량은 1,431.5kcal로 하루권장섭취량(기준 2,000kcal)의 약 72%에 이르며, 나트륨 섭취량은 2715.3mg으로 WHO 권고량 2,000mg를 초과하게 된다.


※ 설음식 열량 및 나트륨 함량 : 떡만두국(1인분, 1,000g) 495kcal, 925.8mg /돼지갈비찜(3조각, 150g) 324.4kcal, 745.2mg /녹두빈대떡(1작은접시, 100g) 97kcal, 39mg /호박전(1/2인분, 25g) 17.5kcal, 36.5mg /시금치나물(1/2작은접시, 50g) 26kcal, 154mg /나박김치(1/2대접, 100g) 14kcal, 498mg /식혜(1캔, 238ml) 125kcal, 20mg /약식(2개, 100g) 244kcal, 289.3mg /배(중 1/2개, 225g) 88.5kcal, 7.5mg.


설 연휴 동안 높은 열량과 나트륨 및 지방 등의 섭취를 줄이기 위해 △섭취 시 먹을 만큼만 덜어 먹기 △소금, 간장 사용 양을 줄이고 마늘, 생강, 고춧가루 등 천연재료 사용하기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기 △잦은 음주 및 안주 섭취 줄이기 등 개인별 영양관리를 실천하도록 한다.


음식 조리 시 육류는 기름이나 껍질을 제거하고, 갈비·삼겹살 부위보다 살코기를 선택하며, 짠 음식은 과식을 유발하므로 되도록 싱겁게 조리한다.


나물 준비 시 기름에 볶는 대신 무치거나 데치고, 떡국은 국물을 싱겁게 끓여 먹기 직전에 고명 등으로 간을 하고, 남은 전이나 부침 등은 다시 기름을 사용해 데우지 말아야 한다. 


제수용 과일 보관 시 주의사항


제수용 과일인 사과, 배 및 감 등은 에틸렌 가스를 방출해 바나나, 양배추, 양상추, 가지, 오이 등 대부분의 과일·채소 품질을 저하시키므로 함께 보관하지 말아야 한다.

※에틸렌가스 : 식물호르몬의 일종으로 씨앗 싹을 돋게 하고, 식품 성장 중 잎을 떨어뜨리거나 열매를 잘 익게 하는 역할을 하나, 보관 중 다른 과일, 채소 숙성을 촉진시킴.


사과, 배, 단감 등의 적정 보관온도는 대개 0~2℃이나, 이 외 바나나, 토마토, 파인애플 등은 낮은 온도에서는 품질이 현격히 저하되므로 저온 보관은 피하도록 한다.

과일 건조를 막기 위해 비닐팩 등에 싸서 보관할 경우에는 완전히 밀폐하기 보다는 2~3개의 구멍을 뚫어 산소를 공급받아 시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장거리 운전에 과도한 카페인 섭취 주의


귀성, 귀경길에 장거리 운전으로 인한 졸음을 이겨내기 위해 고카페인 음료를 다량 섭취하는 것은 자칫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표시사항 등을 확인하고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카페인 일일섭취 권장량은 성인의 경우 400mg이하, 임산부는 300mg이하, 30kg 어린이는 75mg 이하이다. 카페인 함량이 ㎖당 0.15㎎ 이상인 고카페인 음료를 구매 섭취하는 경우 제품 표시사항에 카페인 함량과 고카페인 함유 문구 등 주의사항을 확인하여야 한다.


멀미약 등 의약품 복용 시 주의사항


귀성, 귀경길에 많이 사용하는 멀미약은 승차 30분 전에 복용하고, 감기약, 해열진통제 등 다른 의약품과 병용 투여하지 말고, 멀미약은 졸음, 방향 감각 상실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추가 복용이 필요한 경우에는 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복용하고 만 3세 미만의 영유아에게는 절대로 투여하지 말고, 어린이에게 사용하는 경우 ‘어린이용’이거나 연령별 사용량을 확인해 투여해야 한다.


열이 나거나 두통이 있을 때 많이 복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진통제는 간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약물 복용 시에는 음주를 피한다.


과식 등으로 인해 소화제를 복용할 경우 2주 정도 투여해도 증상 개선이 없으면 투여를 중지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여야 한다.


알약 형태의 소화제를 쪼개거나 가루로 만들어 복용할 경우엔 효과가 감소하거나 부작용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쪼개지 않도록 한다.


콧물, 기침, 두통 등 감기 증상에 복용하는 종합감기약에는 ‘히스타민 억제제’가 들어 있어 졸음을 유발하므로 운전 시 복용하지 말도록 한다.


또한 약을 복용하면서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나 드링크류를 많이 마시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설사, 구토, 복통 등 식중독 의심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함부로 지사제를 복용하지 말고, 복용 전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하여야 한다.


식약청은 최근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증가하고 있어 이번 설 명절 음식 준비 시 각별히 주의할 것과 의약품 복용 시 정해진 용법·용량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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