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일반적으로 커피는 높은 압력과 뜨거운 물에서 추출해서 마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방식은 빠른 추출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널리 애용되어 왔다. 그러나 커피는 찬 물에서도 추출이 가능하다.

 

더치 산타페 2종
▲팔도 더치커피 2종
‘더치’ 방식이라고 불리는 이 추출 방식은 신선함과 부드러움, 풍부한 커피 본연의 향미를 더 잘 유지하는 점 등이 알려지면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

 

‘더치커피’는 17세기 대항해 시대 네덜란드인이 선상에서 커피를 즐기기 위해 만들어진 데에서 유래하는데, 보통 찬 물을 사용하여 4~12시간여 동안 내린 후에 24~36시간 정도 숙성시킨 뒤 그 맛이 최고가 되었을 때 마신다.

 

찬 물에 오랫동안 추출하면 열에 의한 화학적 변화가 적어 커피 본연의 맛이 오랫동안 깊이 남아있게 되며, 숙성이 진행되면서 바디감과 풍미가 더욱 깊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오랜 시간 동안 추출하기 때문에 큰 분자를 걸러내게 되어, 뒷맛이 텁텁함 없이 깔끔해지고 커피 맛이 좀 더 부드러워진다. 또한 더치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면 긴 추출과정에서 지방과 카페인이 기존 커피에 비해 감소된다고 알려져 있다.

 

이러한 ‘더치커피’의 장점들이 알려지면서, ‘더치커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커피에서도 ‘웰빙’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짐에 따라 커피 제조업체 및 커피전문점들에서도 ‘더치커피’를 상품화하고 있다.

 

최근 팔도에서는 더치커피의 장점을 담아 ‘더치 아메리카노 산타페’와 ‘더치 라떼 산타페’ 2종을 출시했다. ‘더치 아메리카노 산타페‘는 깔끔하면서도 커피 원두 본연의 맛과 풍부한 향을 즐길 수 있으며, ’더치 라떼 산타페‘는 잔미(殘味)가 오래 남지 않는 깔끔한 단맛과 부드러운 우유의 느낌을 맛볼 수 있다.

 

또한, 롯데칠성음료에서는 커피 브랜드 ‘칸타타’ 시리즈의 하나로 ‘깔끔하고 부드러운 끝 맛’이라는 더치커피의 장점을 담은 ‘더치 블랙’을 판매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에서는 프리미엄 라인으로 ‘더치 아메리카노’와 ‘더치 라떼’를 판매하고 있다. 엔제리너스에서는 더치커피를 ‘커피의 눈물’이라고 소개하며 오랜 시간 한 방울 한 방울 우려내어 한정된 인원만이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커피임을 내세운다.

 

또한, 자바시티코리아에서는 ‘커피의 와인’이라는 컨셉으로 더치커피를 출시하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으며, 고급커피 전문점을 지향하는 ‘커피아르케’에서도 더치커피를 판매하며 최근 ‘더치커피 선물세트’를 내놓았다. 원목가구 제조업체인 ‘옹브레네이처’에서는 가정이나 전문점에서 손쉽게 다룰 수 있는 더치커피기계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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