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사)한국식물분류학회(회장 박재홍)이 2월23일 국립수목원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총회는 600여년을 이어온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인 광릉숲에 자리한 국립수목원에 개최됨으로써 식물을 연구하는 이들뿐 아니라 산림 및 식물 관계자들에게도 그 의미가 매우 깊다.

 

한국식물분류학회는 1968년 12월3일 설립돼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겪으며 그동안 주로 외국인에 의해 연구됐던 우리나라 식물 분류의 연구 기틀을 확립하고, 식물종 다양성 보전과 식물종주권 확립을 위한 기초를 다져왔다.

 

45년간의 학회활동에 이어 새 역사를 열게 된 학회는 이번 창립총회가 오랜 역사를 간직하고 유네스코생물종보전지역에 자리한 국립수목원에서 개최됨으로써 두발로 우리나라의 산림을 누비며 식물을 기록하고, 연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류학자 및 관련자들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

 

또한 산림청 관할의 사단법인으로 창립되는 것은 산림청과 분류학회의 새로운 상생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학회와 산림청은 우리식물의 주권확보와 기후변화를 비롯한 식물의 다양성을 보전하기 위해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식물분류학회지 발간을 통해 우리식물이 분류학적 연구를 국내·외에 알리고, 회원들의 식물표본 수집과 식물상 조사 등 다양한 학술활동과 연구의 결과물은 국립수목원 산림생물표본관을 비롯한 다양한 산림청 기관의 정책 기틀의 발판이 됐다. 또한 학회 전문가들은 ‘국가수목유전자원목록심의회’의 위원으로써 국가수목유전자원의 분류, 명명을 비롯한 수목유전자원목록 제정과 관련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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