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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없는 희망의 봄을 맞자

매년 산불 387건 중 절반 이상 봄철에 발생

산림1ha 연간 16톤 탄소 흡수, 산림 지켜야

 

김형규소장 1
▲ 김형규 소장

대동강 얼음도 녹는다는 우수(雨水)가 지나고 개구리도 동면에서 나온다는 경칩(驚蟄)이다. 바야흐로 봄이 소리 없이 오는 계절이다.

 

도시며 농촌의 구석구석까지 봄은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을 뒤로하고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다가온다. 고로쇠 약수 채취하는 소식이 각종 매체 ‘봄 코너’를 장식하는 등 그야말로 ‘만물이 소생하는’ 활기찬 시절이 도래하고 있다.

 

봄이 되면 나무에 물오르는 소리가 들린다고 한다.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이 다시 움트고 용솟음치기 시작하는 것이다. 희망과 미래를 얘기해 주는 봄은 바로 우리 곁의 나무 한 그루 한 그루에서 시작되고 생명의 소중함도 일깨워 준다.

 

이러한 생동과 즐거움의 이면에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봄 산불’이다. ‘봄’은 날씨가 따뜻해지고 사람들의 야외 활동도 많아지는 시기다. 또 계절적 요인으로 편서풍에 의한 바람과 함께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는 한편, 한해 농사를 준비하는 농업인들의 움직임도 바빠지는 시기라 자연적 요인과 더불어 부주의에 의한 인적 요인으로 산불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최근 10년의 통계를 보면 연평균 387건의 산불이 발생해 734ha의 산림이 소실되고 있고, 이중 연중 산불 발생 건수의 51%인 196건이 봄철에 일어나 연간 산불에 의한 소실면적의 84%(614ha)에 달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은 입산자 실화 43%(166건), 쓰레기 소각이나 논밭두렁 태우기 등 소각에 의해 발생하는 산불이 27%(104건)에 달해 주로 인적 요인에 의한 원인으로 발생하고 있다.

 

나무의 집합체인 산림의 소중함은 직접적으로 인식하기 쉽지 않지만, 요즘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따른 사막화의 가속화에 대한 대안으로 그 중요성이 새롭게 부각되고도 있다. 잘 가꿔진 산림 1ha는 연간 16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공기청정기 역할을 수행하고 하루에 40~50명이 숨 쉴 수 있는 분량의 산소 12톤을 생산해 내기 때문이다.

 

또한 약 3톤의 물을 저장해 수자원의 증가를 가져와 맑은 물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그리고 산채며 버섯 등 이른바 웰빙 먹거리의 보고다. 산림은 이렇듯 인류의 생존에 필요한 중요한 자원을 제공해 준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산림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고 지켜내야 하는 이유다.

 

산림청은 지난 2월23일 ‘탄소흡수원 유지 및 증진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 법률은 탄소배출권 상쇄 활동을 인정해 주는 것으로 신규조림, 재조림, 식생복구, 목제품 이용, 산림바이오매스 이용, 산림전용 억제 등 모두 산림을 통한 활동인 것이다.

 

이렇듯 온실가스 감축 등 세계적인 문제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림을 통한 탄소흡수원 확충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범정부적으로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소중한 산림을 우리의 부주의로 인해 산불로부터 잃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 되겠다.

 

정부에서는 이렇게 소중한 산림자원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2월1일부터 5월15일까지 104일간을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하고 산불방지 대책 수립 및 총체적 역량을 강화해 산불 방지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특히 산림청 산림항공본부에서는 전국 10개 항공관리소를 중심으로 산불 발생 시 산불진화 헬리콥터가 30분 내외에 현장 출동해 조기에 산불을 진화할 수 있도록 밤낮없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제 봄철로 접어들어 본격적인 농번기와 행락철로 인해 산불 발생이 시작되고 있다. 지난 2월28일 하루에만 전국에 12건의 산불로 9만㎡의 산림이 소실됐다. 대부분의 산불이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주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논․밭두렁 태우기는 시․군의 허가를 받아 안전하게 시행하고, 등산 등 행락 시에는 화기물 취급을 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대인들에게 ‘휴양과 치유 그리고 삶의 여유’를 가져다주는 우리 산림을 지키는데 더욱 큰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박순주  parksoonju@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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