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환경부가 3월6일부터 8일까지 인천 중구 하얏트 리젠시 인천 호텔에서 UN지속가능발전센터(United Nations Office for Sustainable Development, 이하 UNOSD)의 '지속가능발전 지식 및 역량 관련 국제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했다.

 

UNOSD는 2010년 12월 체결된 우리 정부와 UN의 협정에 따라 인천 송도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 설립됐으며, 개도국 역량 강화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전 세계 각지에서 지속가능발전과 관련된 지식과 정보들에 손쉽게 접근하고, 지속가능발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속가능발전 교육 포털(Sustainability Learning Portal, SLP)’을 구축해 10월 개최될 정기 포럼에서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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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회의에는 전 세계 50개국 대표단, 국제기구 관계자 등 110여명이 참석해 지난해 UNOSD의

첫 번째 국제 워크쇼보바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사진=박종원 기자>


산발적 연구 결과 총 점검

 

2013년 UNOSD의 첫 국제 행사인 이번 워크숍에서는 ‘Rio+20 이후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지식 및 역량에 대한 전문가 토론’이라는 주제로 그동안 산발적으로 진행되어 온 연구 결과를 총 점검하고, Rio+20 이후 새롭게 요구되는 지식 및 역량과의 연계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50개국 대표단, 국제기구 관계자 등 110여명이 참석해 지난해 11월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된 UNOSD의 첫 번째 국제 워크숍보다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6일 개회식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한국환경정책평가원 이병욱 원장은 “지속가능한 개발은 20년도 넘게 국제적 논의의 중심에 있어 왔다”라며 “1992년 리오회의가 공식적으로 지속가능한 개발을 국제 환경문제 완화의 열쇠로 인정한 후 수많은 논의를 통해 진화해왔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컨셉에 대한 논의중 가장 큰 성과는 경제성장, 사회발전, 환경보호의 통합”이라며 “통합된 접근법은 오늘날 세계가 마주하고 있는 다면적 위기에 효과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기아, 양성불평등 여전히 남아”

 

또한 “10년전부터 밀레니엄 개발 목표(MDG)를 달성하겠다고 했지만 기아, 전국민 기본교육, 양성불평등은 여전히 남아있다”라며 “온실가스의 급격한 누적과 생물다양성의 감소, 전 지구적 환경문제 등이 서로 복잡하게 연관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그는 “지속가능한 발전의 경제, 사회, 환경을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법이 오늘날 세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의 실현은 아이디어를 잘 정리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라고 주장했다. 특히 각국의 강력한 정치적 의지와 의무이행, 효과적인 자금체제, 기술개발, 기관의 능력 강화, 지속가능성과 능력배양에 대한 국제적 교류, 국제·국가·국내적으로 강한 거버넌스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식공유와 능력개발을 강조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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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llus Institute 펠릭스 도즈(Felix Dodds)는 “이해관계자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거버넌스,

글로벌 노동 조합을 구축하고, 청소년 및 어린이들을 구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진 세션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지식 공유 및 역량 강화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참여에 대해 발표한 Tellus Institute 펠릭스 도즈(Felix Dodds)는 “이해관계자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역거버넌스, 글로벌 노동 조합을 구축하고, 청소년 및 어린이들을 구출해야 한다”라며 “오래된 지식들을 저장하고 있는 지구정상회담 사이트의 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일부 UN 사이트는 다시 통합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2004년부터 2011년까지는 자금과 이해관계자들의 참여가 부족했다”라며 “지속가능발전 세계정상회의(WSSD) 파트너십에도 자금과 책임, 정치적 지원 등이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각국의 경험 공유해야”

 

마지막으로 그는 “지난 20년간의 교훈을 바탕으로 각국의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라며 “경제위원회를 통해 지역 수준에 맞는 용량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동의 할 수 있는 결과물들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워크숍은 UN과 우리 정부에 의해 설립된 UNOSD가 Rio+20 회의 이후 국제 지속가능발전분야의 지식허브로서 위상을 공고히 한 것으로 그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UNOSD와 긴밀히 협력해 지속가능발전의 선도 국가로서 우리나라 정책을 개도국 등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pjw@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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