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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늦어지는 환경위기시계

[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한국의 환경시각은 몇시 몇분일까. 지난해 환경 파괴에 따른 인류생존의 위기감을 나타내는 환경위시기계가 한국시각을 932분으로 고지했다. 환경위기시계는 환경전문가들이 느끼는 인류 생존의 위기감을 시간으로 표시한 것으로, 12시에 가까워질수록 인류의 생존 가능성이 작아짐을 의미한다.

그러나 27분을 앞당겼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더 늦어질 것 같아 걱정된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계절의 변화가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감지된 것은 봄의 신호탄인 벚꽃의 개화다. 최근 기상청의 발표에 따르면 벚꽃의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3일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8일 정도나 이른 수치다.

한편 겨울이 사라지는 자리는 여름이 채우고 있다. 봄과 가을의 일수에 크게 변화가 없었던 지난 20년 동안 겨울은 최대 14일 정도 짧아지고, 여름은 최대 열흘정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더위가 극심한 대구는 여름이 124.4일에 달하고, 제주도의 겨울은 채 한 달도 되지 않는다. 만약 이대로 기후변화가 계속되면 2100년쯤에는 부산과 강릉, 목포 등의 일 평균 기온이 1년 내내 5도를 웃돌아 겨울이 없어지고, 서울의 여름도 5개월 이상 이어질 것이다.

많은 환경전문가들이 자기 분야의 중요성을 내세우며 서로 급하다고 아우성이지만 이제 그 순위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 지구의 환경시계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디 올해는 한국의 환경위기시계가 더 늦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pjw@hkbs.co.kr

박종원  pjw@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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