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종원 기자 = 오는 5월9일 개막을 시작으로 16일까지 8일간 CGV 용산 및 아이파크몰 일대에서 다채로운 축제의 장을 펼칠 ‘제10회 서울환경영화제’의 국제환경영화경선 본선 진출작품들이 발표됐다.

 

올해 국제환경영화경선에는 총 86개국 970편(장편 283편, 단편 687편)이 접수되어 역대 최고 출품편수 기록을 세웠다. 3월 초 시작된 예선심사를 통해 심사위원들은 장편 10편, 단편 11편 등 총 21편의 본선 진출작을 선정했다. 작품들을 살펴보면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애니메이션과 실험영화 등 다양한 영화적 형식의 작품들이 선정됐고, 국가별로는 유럽, 북미 지역의 강세가 여전하며, 아시아 지역 국가의 진출이 주목할 만하다.

 

영화 형식으로 보면 다큐멘터리가 13편으로 가장 많았고, 애니메이션 5편, 극영화 2편, 기타 1편 등으로 어느 해보다 다채로운 장르의 작품들이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천 편에 달하는 올해 출품작들의 경향을 요약하면, ‘환경영화의 소재 확장과 시선의 확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또한 여전히 다수의 영화들이 개별 국가와 지역이 경험하고 있는 국지적 환경문제를 주 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환경의 문제를 개발과 파괴, 그리고 보전이라는 고전적인 틀을 넘어서 보편적이고 지구적인 문제인식 안에서 바라보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국내 환경영화의 발전과 제작 독려를 위해 매년 우수한 한국환경영화를 시상하는 한국환경영화경선 후보작 발표는 4월 첫째 주에 개별 통보될 예정이다. 본선에 진출한 국제환경영화경선 21편의 작품들은 제10회 서울환경영화제에서 상영되며, 본선 심사를 통해 장편 대상, 단편 대상, 심사위원 특별상, 관객상의 총 4개 부문 1900만원의 상금을 놓고 경합을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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