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환경일보】강남흥기자= 전라북도 정읍시보건소가 매년 3월 말에서 5월 사이에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에 대비해 건강수칙 홍보에 나섰다.

 

기상청에 따르면 4~5월에 예년과 비슷한 수준인 3차례의 황사가 올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황사 발원지가 무척 건조한 상태를 보이고 있고 기류가 강해 훨씬 강한 황사가 찾아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황사에는 석영, 장석 등 주성분 외에도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미세먼지가 섞여 있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의 산업화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실리콘, 구리,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의 농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

 

황사는 어린이 및 노약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킬 가능성이 높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천식이나 만성기관지염 같은 호흡기 질환자와 폐활량이 작은 노인, 영아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공해물질이 포함된 황사가 각결막에 직접 접촉해 자극성 각결막염 등 안질환을 일으키기도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1년 중 안구건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가장 많은 달이 3, 4월로 나타났다.

 

황사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야외활동이나 외출을 자제하며 창문을 닫고 ▷실내 습도를 유지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위해 평소보다 물이나 차를 자주 마시고 ▷외출시에는 긴소매 의복에 황사방지용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옷을 털고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콘택트렌즈 착용보다는 선글라스나 안경이 좋으며 눈이 충혈되거나 따가우면 흐르는 물에 씻는 게 좋다.

 

이밖에 채소나 과일 같은 경우는 2분 정도 물에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간 씻고 야외 길거리 음식이나 밖에서 조리하게 되는 경우는 황사 먼지에 오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보건소는 이와 함께 의료기관에 대해서도 “황사 예·특보 발령 시에는 창문, 환기구 등의 시설 안전점검을 통해 황사에 민감한 천식 등 호흡기 질환자의 보호조치에 유념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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