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순주 기자 = 중국 당국의 석탄 생산량 조절 정책에도 불구하고 과잉 생산 사태는 피할 수 없을 듯하다.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중국은 생산 과잉으로 석탄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고, 산서성 등지의 석탄 생산량은 여전히 지속적으로 소폭 증가하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환보허하이(环渤海) 동력석탄가격지수도 역사상 최대로 하락한 최저가격이 됐고, 심지어 작년 8월초의 최저가격보다도 더 낮아졌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의 석탄 관련 위원회는 최근 공문을 통해 총 생산량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시켜 줄 것을 해당 부서에 전달했다.

 

하지만 당국의 조치에 따른 석탄 생산능력의 변화는 총 생산량의 1%를 차지하고 있고, 이는 매년 증가되는 10% 내외의 석탄생산 능력을 따라잡지 못해 보급 과잉 상태는 여전히 지속될 전망이란 분석이다.

 

중국 정부는 ‘2013년 석탄산업 관련 통지’를 발표하면서 연간 생산능력 감소량이 6418만톤이 되도록 요구했다.

 

통지문의 골자는 구조조정, 불법 채굴 퇴출 등으로 석탄 생산능력을 줄이자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법을 준수하지 않은 채 채굴한 탄광에 대한 단호한 폐쇄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이는 기본적인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소규모 탄광들의 경우 개선이 어려움에 따라 적극적으로 퇴출시키겠다는 조치다.

 

반면 석탄 자원이 풍부하고, 조건이 향상될 소지가 있는 작은 탄광들은 구조조정을 통해 합병시키고 있다. 현재 북경, 내몽고, 산서, 절강, 강소의 작은 탄광은 이미 기본적으로 도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정보분석사 삐엔찌엔웨이(边健伟)는 “연간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내몽고, 산서 등 2개 지역 탄광의 올해 생산능력을 떨어지도록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제 3순위인 관서지역도 불법 채광을 퇴출시켜 이미 생산능력이 20만톤이나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중국 전국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내몽고‧산서‧산시 지역에서만 총 20만톤의 석탄 채광이 사라지게 된 셈이다.

 

또한 올해 당국에 의해 퇴출될 탄광들의 연간 총 생산능력은 2669만톤으로 남은 생산능력은 4343만톤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2월22일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2012년 국민경제와 사회발전통계공보’에 표시된 2012년 중국 석탄 생산량은 36억5000만톤이다. 결국 당국의 퇴출 작업에 따라 감소될 석탄 생산능력은 2012년 생산량의 0.67%에 불과하다.

 

삐엔찌엔웨이는 “석탄 시장은 생산량의 증가 속도를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5%가 증가될 경우, 2013년 석탄의 새로운 생산량 증가는 아마 2억톤 이상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올해 당국에 의해 줄어들 26659만톤과 새롭게 증가되는 2억톤 이상이란 수치를 비교해 볼 때, 석탄 생산량 저감정책은 전국의 석탄 생산량 증가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중국 석탄에너지원국/번역=유지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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