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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미래숲 이성길 국제협력팀장은 "2006년부터 5년간 미래숲은

총 4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남북으로 16Km에 이르는 방품림을

조성했다”라고 전했다 <사진= 김택수 기자>

 

 

[환경일보] 김택수 기자= 우리나라의 경우 도시 안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를 막으려는 노력만큼이나 해결해야하는 과제가 바로 황사이다. 봄철 뚜렷한 기상변화 중 하나인 황사는 호흡기를 비롯한 각종질병과 시야장애와 관련한 사고 유발의 원인자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륙 사막화는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 황사발생일수는 증가하고 있으며 겨울철에도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사)미래숲은 지구 살리기 사막화 방지사업으로 한중환경협력의 대폭적 사례로 조명 받고 있다. 또한 지속가능한 토지 관리를 통해 메마르는 지구를 살리는 국내 유일 유엔환경계획(UNEP)의 인증 NGO(비정부기구)다.

 

(사)미래숲 이성길 국제협력팀장은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는 황사의 주요 발원지는 중국 내몽고 쿠부치 사막이다. 2006년부터 5년간 미래숲은 총 45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남북으로 16Km에 이르는 방품림을 조성했다”라며 “이는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으로부터 사막 확대를 저지한 성공사례로 평가됐다”라고 녹색장성(Green Great Wall)조성사업을 설명했다.

 

사막화, 제2의 환경난민 만들어

 

이어 이 팀장은 “중국의 사막화 원인은 무분별한 개간과 비환경적인 토지 이용방식에 있다. 또한 초원의 관리기법과 경영방식이 낙후되고 과도한 방목 추진이 원인이다”라며 “사막화 진행은 유목민의 도시 하층민 유입으로 이어져 제2의 환경난민을 만들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현재 주요 대륙별 사막화 비율은 아시아 대륙의 사막화율이 37%로 아프리카 32% 보다 높으며(산림청 자료) 매년 3500㎢(서울 면적의 6배)가 사막화 되고 있다. 또한 중국국토의 27%, 몽골국토의 90%가 사막화 됐다.

 

이 팀장은 “사업 초기 중국현지인과 유목민족의 특성상 나무심기 필요성 및 기술 부족 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컸다”라며 “현재는 양국정부의 협력 및 교육 사업을 통해 나무심기 사업의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미래숲은 그 동안 백양, 사류 등 척박한 생육조건에 강한 품종을 고려해 2000ha(헥타르), 600만 그루의 나무를 사막에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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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부치 사막에 심어진 나무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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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부치 사막에 심어진 나무묘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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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화방지, CDM사업과 연계돼야

 

그는 “사막화방지 사업은 단순히 나무를 심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버려진 땅을 복원해 지구를 살리는 중요한 상징을 지닌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우리나라에서는 2005년 11월 23일 에너지관리공단이 개도국으로는 처음으로 CDM운영기구로 지정됐다”라며 “앞으로 정부지원을 통해 사막화방지 및 녹지화가 CDM사업과 연계돼 온실가스감축 타당성을 미리 진단하고 완료 후에는 온실가스 감축실적을 검증해 주는 역할이 진행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TIP>

※ 청정개발체제 (Clean Development Mechanism ; CDM)

: 기후변화협약에서 교토의정서(시행령에 해당) 제12조에 정의되어 있는 청정개발체제는 부속서Ⅰ국가(선진국)가 비부속서Ⅰ국가(개발도상국)에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수행하여 달성한 실적을 부속서Ⅰ국가의 감축목표 달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 CDM 사업을 통하여 선진국은 감축목표 달성에 사용할 수 있는 온실가스 감축량을 얻고 개발도상국은 선진국으로부터 기술과 재정지원을 받음으로써 자국의 지속가능한 개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탄소배출권조림 (Afforestation/Reforestation CDM ; A/R CDM)

: 일정기간 산림이 아닌 지역에 인위적으로 나무를 심고 산림(숲)을 조성하는 것. 탄소배출권조림을 통하여 나무가 흡수하는 이산화탄소에 대해 크레디트를 인정받아 경제 가치를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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