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순주 기자 = 중국 당국의 유해물질 측정 조사에서 필립스 이어폰 등 일부 전자제품들이 유해물질 기준치를 초과해 북경시장에서 퇴출 조치됐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중국 북경시 당국의 인터넷 사이트에 전자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측정 결과가 공시되면서 알려졌다.

 

이에 따르면 필립스(Philips)기업의 이어폰, AMOI 기업의 DVD 등 4종의 전자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을 초과했고, 북경시장에서 퇴출되는 명령을 당했다.

 

앞서 북경 공상국 위탁 출입국검사검역국 ‘푸니(谱尼)실험과학기술유한공사’는 시장에 판매된 전자‧전기제품들에 대한 유해물질 함량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필립스(중국)투자유한공사’가 생산한 ‘필립스 멀티미디어 이어폰(SHM1500/93)’ 샘플에서 2종의 부품재료가 유해물질 함량 기준을 초과했다.

 

게다가 상품 설명서에 표시된 ‘유해물질 혹은 원소 성분에 대한 측정 결과’가 실제 검사 결과와 맞지 않아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심천(深圳)시 ‘하이닉스과학기술유한공사’가 생산한 ‘AMOI DVD 미디어 디스크플레이어(P-203/~220V 50Hz)’ 샘플에서는 25종의 부품재료가 유해물질 기준을 초과했고, 상품 포장 안에 유해물질 함량에 대한 설명 문건도 없어 즉시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동관(东莞)시 ‘TECSUN통용전기제조유한공사’에서 생산한 ‘TECSUN의 입체 라디오(블랙)(R-912)’는 20여종 이상의 부품재료에서 유해물질 기준을 초과했다.

 

심천(深圳)시 ‘3NOD전자유한공사’에서 생산한 ‘3NOD의 2.0트랙 멀티미디어 스피커(N-15G11)’ 역시 20여종 이상의 부품재료에서 유해물질 함량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북경시 공상국은 “폐기되는 전자제품은 일반쓰레기와는 다른 폐기물에 속한다”면서 “만약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각종 환경오염을 유발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중국 북경시/번역=유지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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