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마을주민이 주인공이 돼 직접 마을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농촌진흥청이 특급도우미로 지원에 나섰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전통문화의 계승 발전과 농촌마을의 활력 증진을 위해 ‘전통행사 활용 농촌관광활성화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의 특산물, 이야기, 전설, 세시풍속 등 전통자원을 발굴·활용해 마을주민 스스로 소규모 마을축제를 기획·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규 시범사업이다. 올해는 전국 10개, 시군 20개 마을을 대상으로 마을자원을 활용한 축제프로그램을 개발해 마을축제를 열기 위한 기반 정비와 환경 개선, 도시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기획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선정된 마을에서는 소규모 마을축제를 열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마을주민이 중심이 돼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 등을 펼친다.

 

 시범마을 중 한곳인 전남 신안 자은도의 둔장마을에서는 지난 4월20일 ‘전통어로 삼합한마당 축제’를 열어 마을 주민들이 직접 옛 조상들이 해왔던 전통 고기잡이 시연을 펼치며 옛 문화를 되살리는 의미있는 행사를 가졌다.

 

 전북 김제 성덕면 남포들녁 마을에서도 5월 4∼5일 ‘남포들녁보리문화 축제’를 열어 마을주민들이 참여한 전통혼례식, 다듬이공연, 난타공연, 훌라춤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펼쳤다. 이밖에도 앞으로 전국의 시범마을에서 지역의 전통자원을 활용해 주민들이 기획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다양한 축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기술지원팀 김숙종 팀장은 “전국 어느 지역이나 다양한 축제가 있지만 주민 자발적 행사는 쉽게 찾아볼 수 없고 대체로 1회성 축제가 많다”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 주도의 마을축제를 만들어 마을의 전통과 자원을 보존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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