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가정의 달 5월, 장미와 카네이션으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국산 화훼 품종의 보급과 수출 확대를 위해 5월8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탑동)에서 장미와 카네이션 평가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자리에서는 농촌진흥청 화훼과에서 육성한 장미, 카네이션 품종과 계통을 한 자리에 놓고 농업인, 소비자, 유통업체로부터 선호도를 평가받는다. 농촌진흥청 화훼과에서는 1992년 장미 품종육성을 시작한 이래 2012년까지 70여 품종을 육성했으며 최근 육성된 ‘샤이니오렌지’, ‘피치젠’ 등은 농가와 보급업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평가회에서는 시장에서 반응이 우수한 ‘샤이니오렌지’ 등 10여 품종과 육성 중인 스탠다드 13계통, 스프레이 32계통을 전시해 평가받는다. 특히 ‘샤이니오렌지’ 품종은 주황색의 대형 절화용으로 수량이 많고 뿌리혹병에 강하며 절화품질도 우수하다. 또한 이번에 소개되는 계통인 ‘원교 D1-232’는 분홍색의 스탠다드 장미로 꽃모양과 색이 뛰어나다.

 

 최근 국내 육성품종 ‘샤이니오렌지’, ‘엔틱컬’, ‘빅뱅’, ‘피치젠’, ‘화이트젠’ 등은 도매시장과 양재동 공판장에서 꾸준히 거래되고 있으며 국산 장미 보급률도 2005년 1 %에서 2012년 25 %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일본 수출시장에서도 2007년 전체 장미 수출액의 13 %에서 2012년에는 40 %로 늘어나는 등 국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10여년 만에 다시 열리는 카네이션 육성계통 평가회에서는 스탠다드 4계통, 스프레이 6계통이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카네이션 계통(원교B2-53)은 스탠다드계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밝은 적색의 대형종으로 성장이 우수하며 이 외에도 흰색, 진노랑색의 특이하고 매혹적인 색깔의 카네이션 계통도 소개된다. 이번 평가회를 통해 선발된 우수계통은 농가의 로열티 부담을 줄이기 위해 품종화해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신학기 과장은 “해마다 우수한 국내 품종을 개발하고 있지만 아직도 해외도입 품종에 대한 로열티 지불로 농가에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이번 평가회는 국산 품종 홍보와 함께 위축돼 있는 국내외 화훼시장에 새로운 돌파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더욱 우수한 화훼 품종육성과 보급에 앞장서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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