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환경일보】조두식 기자 = 경상북도산림자원개발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금년 들어 지난 4월 말 까지 겨우내 먹이부족에 의한 탈진, 교통사고, 농약중독과 기타질병 등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던 동물 80여 마리를 구조해 치료가 완료된 독수리 3마리를 비롯해 참매, 새매, 너구리 등 7종 20마리를 자연의 품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과거 사람중심의 행사성 방사활동은 야생으로 돌아가는 동물들에게 마지막까지 스트레스가 됐으나 이를 해소하기 위해 치료와 재활훈련이 완료되는 대로 동물종별 활동시간, 서식지, 구조장소, 철새이동경로 등의 고려는 물론 치료, 예후관리 등에 종사하던 친근한 사람 손에 의해 자연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경북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50㏊의 넓은 산림 속 야생동물생태공원 안에 종합치료동, 포유류동, 조류동, 재활훈련장 등 시설과 의료, 구조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수의사를 비롯한 7명의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고 전국에서 가장 먼저 2006년 6월 활동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1051마리의 야생조수를 구조했다.

 

   센터에서는 시·군에서 구조한 뒤 지정된 지역의 동물병원과 같은 1차 진료소에서 응급처치 및 치료를 진행하다가 수술 및 재활훈련 등이 필요하거나 방사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야생동물을 인수해 집중 치료하고 야생적응 훈련을 해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또한 구조된 야생동물의 혈청 검사 등으로 질병조사를 실시해 조사결과를 조류독감 등 인수공통 전염병에 대한 예방, 방역대책 및 생물자원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희귀 야생동물은 골표본이나 박제로 제작해 치료목적과 교육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북도 산림자원개발원 황형우 원장은 “경북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에게는 전문적인 구조관리로 치료와 쉼터를 제공하고 유전자원 연구를 통한 건강한 생태계 보전에 기여하고 치료받은 동물이 다시 자연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대 목표며 야생동물생태공원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은 물론 야생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알려 주고자 최선을 다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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