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농가의 일손부족을 돕고 우량모 공급과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공동육묘장에서의 모 관리법을 소개했다. 벼 공동육묘장은 벼 재배과정 중 가장 어려운 모기르기를 논이 아닌 하우스에서 다량으로 생산하는 시설로 우리나라 모 공급비율의 23.8%(5025개소)를 차지하고 있다.

 

 벼 공동육묘장은 농촌 일손부족 해결 뿐만 아니라 짧은 기간에 모를 기를 수 있고 노지에서 밤낮의 기온차로 발생하기 쉬운 모잘록병이나 모가 누렇게 말라죽는 현상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충실한 볍씨를 고르기 위해서는 물 한 말(20ℓ)에 소금 4.5kg을 넣고 잘 저은 다음 볍씨를 담가 가라앉은 종자만 사용한다.

 

 볍씨 고르기 후에는 키다리병 등의 방제를 위해 약제 사용량과 소독시간을 지켜 종자를 소독한다. 이때 종자소독과 싹틔우기는 반드시 최아기를 이용한다. 대부분의 공동육묘장에서는 시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30일 기르는 중묘보다는 약 10일이면 모기르기가 가능한 어린모 육묘를 하고 있다. 어린모 육묘시 파종량이 많으면 키다리병, 누렇게 말라죽는 모, 연약한 모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상자 당 200∼220g의 표준 파종량을 지켜야 한다.

 

 또한 공동육묘장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앙시기와 하루에 모를 낼 수 있는 작업량을 고려해 모 생산량, 생산시기 등을 조절한다. 싹키우기를 위해서는 육묘상자에 파종 후 모가 빠른 시간에 고르게 자랄 수 있도록 볍씨가 파종된 상자를 20∼25단씩 쌓은 후 비닐이나 두꺼운 부직포로 덮어 2∼3일 동안 싹키우기를 한다.

 

 싹을 빨리 기르기 위해 햇볕이 있는 곳에 쌓아 싹키우기를 하면 고온에 의해 누렇게 말라죽는 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출아실이나 그늘진 곳에서 하도록 한다. 특히 공동육묘장의 경우, 싹키우기 후 다단식 선반을 이용해 모를 기르므로 선반의 위쪽과 아래쪽의 온도와 햇볕을 받는 양의 차이가 커 모 생육이 불균일한 경우도 종종 발생하므로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벼육종재배과 김보경 과장은 “농촌의 인력 부족과 이상기후에 의한 육묘피해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벼 육묘 기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육묘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벼 공동육묘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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