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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량한 사막에 생명의 숨결을 불어 넣다

600만 그루의 나무를 16.8㎞에 식재

국경을 뛰어넘는 글로벌 환경운동

 

권병현대표
▲미래숲 권병현 대표

지난 4월18~20일, 미래숲 녹색봉사단은 100명의 한국대학생 녹색봉사단, 환경일보 등 후원기관과 함께 중국 내몽고 쿠부치 사막을 찾아 황사 자욱한 현장에서 나무를 심었다. 중국의 대학생, 청년 지도자와 현지인들도 함께 땀을 흘렸다.

 

눈을 뜨기도 힘든 황사 바람을 맞으며 사막 한가운데를 가로 질러 세워진 녹색장성’을 따라 들어가 보니 그동안 심은 무수한 나무들이 새싹을 내고 있었다.

 

‘한중우호 녹색장성’, ‘산림청 생태원’,‘SK 생태원’, ‘대한항공 생태원’ 등 빛 바랜 비석들도 눈에 띈다.

사막의 남북을 가로 막은 녹색장성의 거의 중간지점에서 우리 녹색봉사단은 사막의 한 가운데를 뚫고 서쪽으로 깊숙히 걸어 들어갔다.

 

 그늘진 곳에는 미쳐 다 녹지 않은 눈들이 남아있고 물결처럼 구비치는 이동 사막의 여기 저기에 식목한 현장들이 나타났다. 거센 모래바람을 이기고 살아 남은 나무들이 쓰러진 앙상한 나무들과 함께 혹독한 사막의 삶을 말해주고 있다.

 

2001년 순수민간단체로 출발

식목현장에는 모래를 고정시키는 마른 나무들이 여기 저기 어지럽게 흩어져 있다. 놀랍게도 사막 깊숙한 곳곳에 살아 남은 나무들이 의외로 많다.

 

이동사막에 모래를 고정시켜 나무를 심어 살리고 키우는 녹색장성과 녹색생태원 건설 현장을 우리는 보고 있었다.

 

필자가 1998년 봄 중국대사로 부임했을 때도 황사가 유난히 심했다. 다음날 이 황사가 서울에 날아가 딸에게서 괴롭다는 전화를 받았다. 사막화와 황사는 한중 국경을 넘어 바로 나와 내 가족의 문제였다.

1999년부터 한중 양국의 국민들이 북경 근교의 밀운지역에 함께 나무를 심고 첫 번째 ‘한중 우의림’ 단지를 조성했다.

 

2000년에는 한국의 민관 녹색 조림단이 중국의 서북부 사막.황막화 지역을 찾아가 함께 한중 우의림 단지를 조성했고 중국의 인민일보가 전면을 할애해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등 황사와 사막화 방지 한중 생태 환경보호운동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필자는 중국에서 공직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 온 직후 2001년부터 순수한 민간단체인 ‘한중 문화 청소년 협회 (미래숲)’을 조직해 중국에서 시작했던 사막화와 황사 방지 한중 우의림 식수활동을 한중 양국 미래세대간의 청소년 교류활동을 겸해 녹색봉사단 사업으로 매년 계속 확대 해 가고 있다.

 

2006년 10월 20일 미래숲은 중화전국청년연합회(공청단), 내몽고자치구 다라터치인민정부와 ‘한중우호녹색장성’ 건설사업 합작협정서에 서명, 사막화ㆍ황사 방지를 위한 녹색장성 건설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총 60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어 녹색장성 16.8㎞를 남북으로 완성했다.

 

2007년에는 당사자간 새로운 합작협정서를 서명해 이미 완성된 남북 16.8㎞ 구간을 차츰 동서로 확대해 사막화된 지역의 마을을 복원하는 ‘생태원복원’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4월20일, UN이 정한 어머니 지구의 날 (International Mother Earth Day), 중국의 미래세대를 대표하는 공청단 노옹정 서기와 미래숲을 대표한 필자와 내몽고 쿠부치사막이 있는 다라터치 인민정부 최고 책임자인 마건봉 당서기가 ‘지구살리기 녹색장성과 지구살리기 생태촌 협정서’를 서명해 즉시 발효·시행했다.

 

같은 날 쿠부치 사막 현장에서 미래숲 녹색봉사단과 중국 공청단, 현지정부대표 주민, 학생들이 참석해 ‘지구살리기 협정서’서명을 축하하면서 다함께 ‘지구살리기 녹색장성과 생태원’에서 ‘지구살리기 녹색봉사단’으로 나무를 심었다. ‘녹색장성, 생태원’을 건설하는 녹색봉사단사업이 국경을 뛰어넘어 지구살리기 글로벌 사업으로 활짝 열린 날이었다.

 

 

환경일보  pg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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