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22일 상주출장소(경북 상주시 화서면)에서 중부내륙지역 기후에 적합한 맥류품종을 찾기 위한 현장평가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작년 평가에서 추위에 강한 품종으로 선정된 사료용 청보리, 식가공보리, 밀, 트리티케일, 호밀 등 6종의 맥류 50품종에 대해 지역 농업인과 관계자들이 품종특성과 생육을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논을 이용해 여름에는 벼, 겨울에는 보리, 밀, 조사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지역적응 품종선택이 먼저 이뤄져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이번 행사는 국내에서 개발한 맥류품종을 한자리에서 직접 보고 평가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으며, 앞으로 농가의 품종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평가회를 통해 청보리는 ‘영양’, ‘유한’, 겉보리는 ‘큰알보리’, 쌀보리는 ‘새찰쌀’의 생육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고, 밀, 트리티케일, 호밀 품종들은 대부분 초기생육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상주지역은 밀 생산자조합을 형성해 대단위 재배를 추진 중이고 조사료는 다른 지역에서 반입, 이용하는 실정이어서 지역 내 자급생산이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맥류사료작물과 박광근 과장은 “중부내륙 지역에서 맥류품종을 재배하면 겨울철 묵힌 땅을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벼를 중심으로 하는 일모작 재배가 계속되고 있다”라며 “이제는 이모작에 알맞은 벼와 맥류 품종들이 많이 개발돼 있어 서로 연계해서 재배하면 곡물과 조사료 생산을 얼마든지 높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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