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전복, 굴 등 패각에 구멍을 뚫어 피해를 주는 갯지렁이 구제방안 마련을 위해 러시아와 한국 전문가들이 모인다.

 

 국립수산과학원(부장 손상규) 남서해수산연구소(전남 여수시 소재)는 전복, 굴 등 패류에 기생하는 다모류의 구제 방안 마련을 위해 패각 천공 국제 전문가 러시아 라다쉐브스키 바시리(Radashevsky Vasily) 박사를 초청 28일 14:00시 남서해수산연구소 회의실에서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본 세미나에서 ▷한국의 원경미 박사는 ‘우리나라 전복 양식장의 다모류 감염 현황’ ▷러시아 지르문스키(Zhirmunsky) 해양생물연구소의 라다쉐브스키 박사는 ‘패류에 기생하는 천공성(穿孔性) 다모류의 분류와 유생’에 대해 발표하고 토론한다.

 

 다모류는 굴, 전복 등의 패각에 구멍을 내고 그 속에서 생활하지만 패류에 직접적인 폐사원인을 제공하지는 않으나 많은 수의 다모류가 패류의 패각 속에 서식하게 되면 패류가 생리적으로 약화돼 성장이 저해되거나 천공으로 병원균 감염이 유발될 수 있다.

 

 이에 남서해수산연구소는 2012년 하반기부터 전복을 대상으로 가두리 사육환경에 따른 다모류의 감염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다모류로부터 전복의 폐사 등의 피해 예방 대책 마련을 위해 이번 세미나를 시작으로 공동연구를 추진하게 됐다.

 

 남서해수산연구소 손맹현 해역산업과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국내외 연구자간의 활발한 교류에 의해 다모류의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국제적인 공조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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