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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흔들리는 지구를 위한 한 시간

"일 년에 단 한 시간, 전등을 끄자"

기후변화, 실천과 참여 강조돼야

 

이종현대표 2 사진

▲세계자연보호기금(WWF) Earth Hour 한국사무소 이종현 대표

 

 

추운 겨울을 지나 봄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금세 여름인 양 더위가 한낮에 찾아온다.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긴 하지만 낮 기온은 반소매를 입어도 좋을 정도로 기온이 올라갔고 에어컨을 가동하기 시작한 곳도 적지 않아 보인다. 전력 당국에서는 올 여름철에 안정적인 전력수급을 위해 벌써 대비에 들어갔다고 한다.

 

무분별한 전기사용 재해 초래

 

사람이 살아가면서 추위나 더위를 피하고 음식을 해먹는데 전기를 필수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람을 만나고 책을 읽는 모든 기본적인 삶의 모습들이 거의 전기와 연결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어디에나 코드를 연결할 수 있는 오늘날의 전기는 마치 공기처럼 자연스럽게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전력사용량이 폭주하게 되는 특정 철에 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커다란 불편을 겪는 일들이 있다. 전기가 없던 오래 전이라면 모르겠으나 이미 많은 편리를 쉽게 누리는 오늘날에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도 급작스러운 폭우, 폭설, 폭염 등의 기상 이변 현상에 비하면 작은 불편에 지나지 않는다. 남극과 북극에서 일어나는 극적인 변화와 전쟁 같은 참상을 빚어내는 거대한 허리케인은 전력공급을 아예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린다. 평범한 일상이 불가능해지는 순간인 것이다. 이러한 일들이 인간들의 활동으로 과다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지구의 온도를 단시간에 올려버려서라니, 탄소 배출의 주 발생지 중 하나인 도시가 주는 편리한 삶은 그래서 이율배반적이라고 할 수 있다.

 

'I Will If You Will(당신이 하면 나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전기를 끊고 살기는 어렵다. 또한 그럴 수도 없다. 다만 중요한 것은 이 극적인 기후변화를 단지 바라보거나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개선하고자 하는 마음과 실천이다. 한 사람의 고민과 실천은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다. 그것은 다른 사람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지난 3월23일은 세계자연보호기금(World Wide Fund for nature) Earth Hour의 ‘지구촌 전등끄기’ 행사가 전 세계적으로 열렸던 날이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된 이 캠페인은 몇몇 뜻있는 사람들의 실천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올해로 6년째인 이 캠페인은 전 세계 154개국에서 수많은 사람이 동참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환경 캠페인 중 하나가 됐다. 그리고 작년부터 지구를 위한 도전약속인 'I Will If You Will(당신이 하면 나도 한다)'을 통해 지구 환경을 위해 개인이나 단체가 공개약속을 하는 프로젝트(www.youtube.com/earthhour)가 연중 진행되고 있다.

 

일 년에 단 한 시간, 전등을 끄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일상의 편리함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면, 지구를 위한 한 시간 'Earth Hour'를 통해 그런 당연한 일상이 환경에 주는 이면을 생각해 보길 바라는 마음이다. 전등끄기가 아니어도 좋다. 한 사람의 좋은 실천은 그것이 무엇이든 그 자체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김택수  kt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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