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동중국해에서 어린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대량 출현이 확인됨에 따라 올 여름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우리나라 연안으로 대량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5월15부터 26일까지 서해 중부에서 동중국해 북부에 걸쳐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중국해의 특정수역에서 어린 노무라입깃해파리(갓 직경 8∼30㎝)가 대량 출현한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동중국해 일부 해역(중국 상해 동남쪽)에서는 최대 97마리(마리/10,000㎡)의 고밀도로 출현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예년의 이동경로로 볼 때 노무라입깃해파리 무리는 7월초 제주 남부해역 및 남해 먼 바다, 8월 초·중순 대한해협을 지나 동해로 이동하고, 다른 일부는 7월초 제주 서부해역을 지나 7월 중순 서해남부와 남해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동중국해에서 어린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많이 발견돼 향후 우리나라 연안으로 대량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수산과학원은 조사선, 지자체의 관공선, 해경의 헬기 등을 동원해 해파리 모니터링(이동경로 조사)을 더욱 강화하고, 모니터링 결과를 신속히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양수산부에서는 ‘해파리 위기 대응 매뉴얼’에 따라 중앙대책본부를 구성·운영(5월31일)하고, ‘2013년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지자체(시·도) 및 관련기관(해양경찰청, 소방방재청 등)에 시달해 해파리 피해방지를 위해 대응·조치할 계획이다.

 

 수산과학원은 노무라입깃해파리의 이동경로 예측을 위해 2011년부터 매년 5월과 11월, 서해 중부해역에서 동중국해 북부해역까지 12개 정점(거리: 500 해리)에 걸쳐, 육안 관찰, 트롤어구를 이용한 해파리 포획, 과학어탐을 통해 수중조사 등을 실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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