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익수 편집국장, 김채미 기자 = 몽골은 2010년 이후 이상기후로 폭설과 한파, 국토 76%의 사막화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몽골의 수토 울란바토르 시는 급속한 도시화로 인한 인구 집중과 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교통정체가 가중되고 있고 대기오염이 심각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GGGI는 2012년 9월부터 몽골 녹색 대중교통 전략수립사업을 수행했고 몽골은 최근 GGGI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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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산야수렌 오윤 환경부 장관 <사진=김채미 기자>

이번 GGGS 2013 ‘녹색성장의 구현’이라는 주제로 패널토론에 참가한 몽골 산야수렌 오윤 환경부장관을 만나 몽골의 녹색성장 및 녹색개발계획에 대해 들어볼 수 있었다.

 

부처 협력해 녹색개발계획 세워야

 

▷ 자원소비가 많아 새로운 개발을 보류한다고 하신 말씀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개발과 보전의 조화는 쉽지 않다. 탄광의 예도 들어주셨는데 어떤 원칙, 전략, 구체적 방안이 있는지 듣고 싶다.

 

녹색성장은 한 부처에서만 다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부처와 함께 협력해야 한다. 지금 저희 부처가 자연환경관광부에서 환경녹색개발부로 승격돼 핵심부처로 자리잡아 앞으로 녹색개발과 환경에 주안점을 두고 할 예정이다.

 

새로운 개발을 보류했다기보다 속도를 늦춘 것이다. 몽골의 인구는 300만 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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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김익수 편집국장과 몽골 산야수렌 오윤 환경부 장관
10년 전에 탄광산업이 일자리 창출, 소득 증진에 일조해 국민들의 큰 관심을 받아 탄광업은 모두 개방했다. 즉 정부가 관리하지 않고 사기업이 관리해 마음껏 개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 후 수백개의 광업 회사들이 생겨나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에는 기여를 했지만 환경복구는 뒷전이였다. 점점 피해상황이 악화돼 소수이지만 큰 규모의 회사들에 한해서만 개발 허가를 내주는 정책으로 바꿔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했다.

 

한번에 광업을 중단시키는 것은 아니고 생태학적으로 중요한 숲이나 강같은 보호지역에 광업을 행하는 회사에 정부가 보상해주면서 개발하지 못하게 점진적으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몽골에는 자연 보호지역과 국립공원 지역이 17%정도 있는데 단기간에 20%정도까지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30%까지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몽골 동쪽에 있는 온대 초지도 전 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생태적인 서식지이므로 이를 보호할 책임을 가지고 있다.

 

▷ GGGI 가입을 축하드린다. 가입에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또 앞으로 몽골은 어떤 것을 제공하고 어떤 것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가?

 

경험, 지식, 아이디어 공유 중요

 

10년 전에 탄광산업이 일자리 창출, 소득 증진에 일조해 국민들의 큰 관심을 받아 탄광업은 모두 개방했다. 즉 정부가 관리하지 않고 사기업이 관리해 마음껏 개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두 번째는 에너지 효율화와 친환경 정책들을 제정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몽골의 도시는 대기오염이 매우 심하다. 몽골 차량의 80%가 한국, 일본의 중고차로 구성돼 있고 계속해서 석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배출 기준을 만들어야 될 것이다. 승용차 뿐만 아니라 택시, 버스 등도 하이브리드로 전환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녹색성장, 녹색개발을 잘 할 수 있도록 GGGI가 몽골에 혁신적인 해결책을 많이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몽골은 아시다시피 수백년 전부터 유목생활을 해왔다. 항상 자연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왔기 때문에 자연보호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자연보호방식을 통해 GGGI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몽골은 GGGI말고도 한국과 협력을 많이 하고 있다. 몽골의 산림 황폐화와 사막화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이 조림작업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 몽골은 현재 강수량도 적고 날씨도 추워 나무가 자라기 어려운 환경이다. 한국이 대규모 조림작업을 했던 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배우고 싶다.

 

각 국가들이 함께 경험과 지식,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정보를 이용해 어떤 일을 행할 때 좋은 방향으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개발국은 녹색개발 전략 새롭게 세우고 있기 때문에 공유된 지식들은 많은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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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일보 김익수 편집국장과 몽골 산야수렌 오윤 환경부 장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몽골의 유목생활을 보면 재활용을 많이 한다. 가축 분뇨를 통해 연료로 사용하거나 전통가옥인 게르에 양모로 만든 천을 벽에 두르면 보온 작용 역할을 한다. 이는 모두 자연분해돼 친환경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유목민들은 현재 태양열 판넬이나 풍차를 이용해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다. 이처럼 전통 방법과 최신 방법을 서로 조합해 친환경적으로 생활하면 녹색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cmk39@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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