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서울시는 기상이변에 따라 급증하는 산사태 위험으로부터 천만 서울시민의 안전을 확고히 하고자 인공사면 관리분야에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홍콩특별행정구(이하 홍콩)와 ‘산사태 위험 경감을 위한 상호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28일(금) 오전 9시 30분(홍콩시각) 홍콩 Civil Engineering and Development Department(이하 CEDD) 회의실에서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과 HON Chi-keung 홍콩 CEDD 기관장 등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사태 위험 경감을 위한 상호 협약서’ 체결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두 도시는 ▷산사태 매커니즘 연구에 관한 기술개발 ▷산사태 위험의 예방과 경감조치에 관한 설계와 시공 ▷산사태 사고들에 관한 조사 기술 ▷자연사면 생태계의 보존과 인공사면 녹화 등에 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홍콩은 Geotechnical Engineering Office(이하 GEO, CEDD 산하 사면관리 전담기관)를 중심으로 사면관리 분야에 있어 많은 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도시이다. 홍콩은 과거부터 매년 300여건의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고, 1948년부터 현재까지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470여 명에 이르는 지역이었으나 1977년 GEO(당시 GCO)가 설립된 이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재정책을 통해 산사태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여오고 있다.

 

 특히 GEO를 중심으로 한 산사태 예·경보 시스템 및 예방·복구 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노하우와 풍부한 기술을 통해 현재 홍콩은 세계적으로도 사면관리분야의 선진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에 체결된 상호 협약서는 작년 6월 박원순 시장의 홍콩 GEO 방문을 계기로 지난 1년여간 양 도시의 실무자들이 지속적인 상호 협의를 통해 도출한 결과물이다.

 

 오해영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상호 협약서 체결을 통하여 사면관리 선진도시인 홍콩의 풍부한 노하우과 기술을 공유·습득함으로써 서울시의 산지방재 기술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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