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이재현회장
▲CJ이재현 회장.
[환경일보] 김승회 기자 = CJ그룹은 비자금 조성 혐의로 구속된 이재현 회장의 건강이 만성신부전증 및 유전병 등으로 심각한 상황이라고 8일 밝혔다.


현재 이재현 회장은 △‘샤르코-마리-투스’(유전병)와 △만성신부전증 △고혈압 및 고지혈증 등을 동시에 앓고 있으며 이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것은 2008년 발병하여 악화되어온 신장 질환으로 밝혀졌다.

 

만성신부전 질환은 초기부터 말기까지 5단계로 구분되는데, 이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신장기능이 정상의 10% 수준까지 떨어져 “정상기능의 15% 이하”를 의미하는 5단계(말기)에 진입한 상태이다

 

구체적으론 신장이 몸 안의 노폐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하는 상태로 적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노폐물 축적에 의한 요독증으로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다.

 

말기신부전증의 치료방법에는 투석과 신장이식 두 가지가 있다. 그러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 투석치료가 심혈관계에 큰 무리를 줄 수 있어 이 회장의 경우 신장이식이 유일한 대안으로 이 회장을 꾸준히 치료해 온 서울대학병원 의료진은 지난해 8월경 가족들의 신장 공여가 가능한지 검사를 시행했고 아들 이선호군이 가장 적합하다는 결과를 얻어냈다.

 

그러나 이회장이 유전적으로 같은 질환이 나타날 수도 있는 아들에게서 신장을 공여 받는데 큰 우려를 표명함에 따라 그 동안 저염식, 중단백식, 저콜레스테롤식 등 식이요법과 약물치료로 최대한 수술시점을 미루며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식이요법과 약물치료가 적정하게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 전신적인 부종, 폐부종, 호흡곤란, 의식저하 등이 발생하기에 지난 5월초 주치의가 “더 이상 수술을 미룰 경우 건강상태 악화로 수술 자체를 못하게 될 수 있다”며 급히 수술날짜를 잡을 것을 권유함에 따라 수술날짜를 조율하던 중 검찰수사가 시작되어 긴급한 치료조차 중단된 상황이다.

 

10만명당 36명에게서 발병하는 희귀질환인 CMT는 손과 발의 근육들이 점차 위축되면서 힘이 약해져 정상 보행이나 일상생활이 어렵게 되는 병이며 이 회장은 이 병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이 회장은 지난 몇 년새 급격히 다리와 손가락 증세가 나빠지면서 무릎 통증이 심해져 정형외과 치료를 받아왔었다.

 

최근 검찰수사와 인신구속으로 인하여 갑작스레 건강이상설을 제기하는 것 아니냐는 항간의 오해는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이 회장이 처한 현실을 고려할 때 지나친 억측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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