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서울시는 전국 최초로 ‘대학생 아이돌보미’ 50명을 선발해 16일부터 맞벌이 부부 등 아이돌보미가 필요한 가정에 파견해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대학생 돌보미들은 영아를 제외한 3세~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시간제 돌봄 근무(1일 2~6시간)를 하는데, 인근지역의 돌봄이 필요한 가정을 중심으로 배치돼 근무하게 되며 어린이집, 유치원 등·하원 돌봄과 놀이 돌봄, 학습 돌봄 등 맞벌이 부부 등의 육아를 돕는다.

 

 또한 사회복지시설, 학교, 유치원, 보육 시설 등 3세~12세 아동의 돌봄 서비스 이용이 필요한 기관 중 서비스 희망 기관에도 파견한다. 돌봄 서비스 이용료는 시간당 5천원(오후 9~11시, 주말 6천원)이고, 소득기준에 따라 1~4천원까지 시에서 지원받을 수 있으며 아동 1명 증가 시에는 시간당 2500원씩 증가한다.

 

 대학생 아이돌보미가 필요한 가정은 거주하고 있는 동 주민센터에 이용요금 지원 신청 후 해당 자치구 건강가정지원센터(1577-2514)에 서비스 연계 신청을 하고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는 아이돌봄 홈페이지(http://idolbom.mogef.go.kr)를 통해 신청하면 되고, 사회복지시설, 학교, 유치원, 보육 시설, 병원 등 기관 신청의 경우에는 기관장의 신청에 따라 돌보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아이돌보미 모집에 지원한 대학생 229명 중 서류 및 면접심사를 통하여 50명을 선발했는데 이중 유아교육학과 및 아동복지학과 등 아동 관련학과 학생이 절반이 넘는다. 50명 중 48명은 여학생이고 2명은 남학생인데, 여자 아이의 경우에는 여학생 돌보미를 배치할 예정이다.

 

 대학생 돌보미는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80시간의 양성교육과 10시간의 현장실습 후 7월 16일(화) 이후 해당 자치구에서 활동하게 된다. 양성교육 과정은 기본적인 돌보미로서의 소양과 아동의 발달단계별 특성, 아동 안전관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선배 돌보미와의 밀착 현장실습을 통해 적절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기른다.

 

 대학생 돌보미는 아동의 학습 돌봄을 요청하는 부모의 요구 수용이 가능하며 학습서비스의 질적 측면에서 우수할 뿐만 아니라, 기동력 및 열정, 아이 수준에 맞는 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서울시는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는 양질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대학생에게는 학비도 벌고 육아경험도 쌓는 기회를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대학생 돌보미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아울러 최근 한자녀 가정, 핵가족 등 관계형성 기회의 부족으로 나타 날 수 있는 아동의 공감능력 결핍 문제 등을 대학생 언니·오빠와의 형제자매의 정 체험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대학생 아이돌보미가 대학생과 이용가정 모두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젊은 대학생 돌보미의 손길이 필요한 가정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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