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환경일보] ‘전어 굽는 고소한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 시즌이 돌아왔다.

 

경상남도 하동군에 따르면 전어 주산지인 진교면 술상어촌계(계장 황종삼)는 18·19일 올 들어 첫 전어 조업에 들어가 주말인 20일부터 술상선착장 공동판매장에서 전어 판매를 시작한다.

 

술상 전어는 보통 7월 하순부터 잡기 시작해 10월 중순까지 이어지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일찍 잡는다고 술상어촌계는 설명했다.

 

술상선착장 공동판매장에서는 남해바다에서 연방 잡아 올린 싱싱한 전어를 회나 구이용 등으로 판매하며 미식가들이 전어를 사서 직접 회를 썰어먹거나 구워먹을 수 있도록 장비도 구비해 놓고 있다.

 

술상 전어는 깨끗한 노량앞 바다와 사천만의 민물이 합류하는 거센 조류지역에 서식하기 때문에 고깃살이 쫄깃하고 기름기가 많아 다른 지역의 전어보다 고소하고 영양가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대가리 하나에 깨가 서말’이라는 전어는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뿐 아니라 뼈째 먹으면 다량의 칼슘을 섭취할 수 있어 골다공증 예방효과가 있으며 DHA와 EPA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돼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술상에서는 전어가 북상하는 시기에 맞춰 격년제로 전어축제를 개최해 왔는데 지난해 개최하지 않아 올해 열 계획이었으나 현재 술상 다기능어항 공사로 말미암아 올해도 개최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그러나 축제 개최 여부와 무관하게 전어 공동판매장에서 예년과 같이 전어를 판매해 이번 주말부터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싱싱한 전어를 맛 볼 수 있다.

 

한편 황종삼 술상어촌계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전어축제는 열리지 않지만 올해 전어 작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돼 언제든지 방문하면 고소한 전어를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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