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환경일보]오부묵 기자 =최근 여름철 무더위를 식히기 위해 사용하는 '냉방기기'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울산시 소방본부(본부장 김영중)는 지난 7월13일(남구 신정동 소재 숙박시설, 선풍기), 14일(남구 삼산동 주상복합건물, 에어컨) 연이어 냉방기기 화재가 발생하자 폭염기간 냉방기기 화재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선풍기는 장시간 사용으로 모터 속 먼지와 모터에서 발생한 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고, 에어컨 실외기는 먼지와 열로 인한 것 외에 주위의 담배꽁초 등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10년~2012년) 울산에서 냉방기기 화재발생을 분석한 결과 선풍기가 7건, 에어컨 6건 등 총 13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주로 7~8월 특히16~20시 사이에 집중 발생됐다.

 

장소별로는 생활서비스시설 7건(53.8%), 주택 3건(23.1%), 교육시설 2건(15.4%), 의료시설 1건(7.7%) 순이다.

 

월별로는 7월 4건(30.8%), 8월 4건(30.8%)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9월 3건(23.1%), 6월 2건(15.4%) 순이다.

 

시간대별로는 16 ~ 20시가 6건(46.2%)으로 가장 많았고, 00 ~ 05시, 06 ~ 10시, 21 ~ 24시에 각각 2건(15.4%), 11 ~ 15시 1건(7.7%)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11건(84.6%)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부주의가 2건이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선풍기 사용 시에는 과열되지 않도록 장시간 사용을 금지하고 사용 중 냄새가 나거나 모터 덮개를 만져 과열이 느껴지거나, 정지된 상태에서 선풍기 날개가 자연스럽게 움직이지 않으면 가동을 즉시 중지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에어컨 사용 시에는 내부 먼지제거 등 정기적으로 청소해야 하고 가동시간도 2 ~ 3시간 간격으로 사용을 중지해 실내를 환기하는 등 건강도 지키고 절전과 더불어 화재예방에 신경을 쓰는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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