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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25일, 인도네시아 암본섬 와이에라강 천연댐의 붕괴 과정.

[환경일보] 공새미 기자 =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5일, 그간 기술적 지원을 해오던 인도네시아 천연댐 붕괴 규모와 관련된 대응 방향을 밝혔다.

 

지난 7월25일, 인도네시아 몰루카제도 암본섬 와이에라강에서는 대규모 천연댐이 붕괴하는 재해가 발생했다.

 

붕괴 원인은 전날인 7월24일 내린 일일강우량 430㎜의 집중호우 탓으로, 붕괴 이후 하류가 6~7m 높이로 범람했다.

 

인도네시아 측의 발표에 따르면 7월29일 기준 초등학생 3명이 행방불명되고 470호 이상의 민가가 유실됐으며, 5200명 이상의 주민이 피난한 상태다.

 

국토교통성은 해당 천연댐과 관련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인도네시아 측에 기술적 조언을 제공해온 바 있다.

 

지난 2012년 9월에는 단기 전문가를 파견해 댐 시찰·관책, 응급대책 등을 현지에서 기술 지도한 바 있고, 지난 2월에는 사방 관련 워크숍을 개최하고 댐에 토연식 수위 관측 부표를 설치하기도 했다.

 

국토교통성은 붕괴 지점 주변에 대한 위성 화면을 분석한 결과, 붕괴로 인해 약 1300만㎥의 물이 수 시간 안에 방출돼 홍수 재해를 일으킨 것을 확인했다.

 

댐의 높이는 110m에서 약 50m로 절반 정도로 줄었으며, 하류 범람 범위는 37만㎡로 추정된다.

 

이는 일본 현대 최대 규모의 천연댐 붕괴 사례였던 1953년 와카야마현 아리다강 재해의 최대 붕괴 시에 맞먹는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천연댐은 1953년 7월 집중호우로 인한 사면 붕괴로 발생한 것으로 높이 60m 규모에 1700만㎥의 저수능력을 지닌 것으로 추정됐으며, 같은 해 9월 발생한 태풍에 동반한 호우로 붕괴해 큰 재해를 야기했다.

 

국토교통성은 위성 화면 분석 결과를 인도네시아 정부에 제공하고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하는 등의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료=일본 국토교통성 / 번역=공새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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