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채로운 경험과 함께하는 소비자와의 진솔한 만남

신뢰 지름길…농가 홍보, 소득 증대 효과 나타나

 

▲농촌진흥청 농업환경부 이상범 부장.

▲농촌진흥청 농업환경부 이상범 부장

 

‘농가와 소비자의 만남’ 팜파티는 생산자인 농가와 소비자가 만나 공연, 체험, 놀이, 전시물 관람, 식사 등 다양한 경험을 나누고 신뢰를 쌓아가는 시간이다. 최근 팜파티가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안전한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농산물을 통해서만 만나던 관계를 넘어 농산물을 생산한 사람과 구입할 사람이 직접 얼굴을 맞대는 팜파티만큼 믿음을 쌓을 수 있는 기회는 아마 없을 것이다.

 

팜파티를 통해 농장 주인은 자신이 키우는 농산물에 대한 이야기, 농업인으로서의 가치관 등을 생생하고 진솔하게 전달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의 니즈(needs)를 파악하고 그들의 의견을 수집해 반영할 수도 있다.

 

소비자는 농촌체험, 전통문화체험, 전통음식체험 등 농촌에서 다양한 경험도 하고 자신이 구입하는 농산물을 누가, 어떠한 곳에서, 어떻게 생산하고 있는지를 직접 볼 수 있어 안심이다.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소통하고 함께 하는 시간을 통해 마음을 전달하고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다.

 

이는 농가와 농산물에 대한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생산자-소비자 간에 신뢰를 쌓는 데 도움이 된다. 이를 통해 농가와 농산물은 자연스럽게 홍보되고, 농가의 소득은 증가하게 된다.

 

지난 7월, 화순의 한 과수원에서 팜파티가 열렸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생산한 복숭아를 홍보하기 위해 팜파티를 준비한 것이다. 팜파티 현장에는 천연자재로 키운 건강한 복숭아의 향기가 농장을 찾은 사람들의 웃음, 박수소리와 함께 퍼져 나갔다. 낭만적인 통기타와 오카리나 선율, 구수한 농장 주인의 이야기로 팜파티는 시작됐다.

 

이날 팜파티에는 광주‧전남지역의 유기농 농산물 판매장 대표들도 초대됐다. 농장에서 생산하는 복숭아의 생산과정과 마을에 전해오는 이야기, 농장 둘러보기, 천연자재 전시물 등 들을 거리, 볼거리가 함께 했다.

 

열정적이면서도 진솔한 농장 주인의 이야기는 유기농 복숭아의 가치를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 농가는 작년부터 팜파티를 시작했는데 팜파티가 농장 홍보와 농가수입 증대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소비자들과 직거래를 하는 농가들이 많아지며 팜파티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그동안 농촌에서 이뤄져 온 일방적인 농산물 체험과 달리 팜파티는 소비자들에게 문화와 감동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 소비자와 소비자가 서로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농가들이 자신들의 특성에 맞게 잘 준비된 팜파티로 홍보와 매출성과를 효과적으로 높여가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성공은 한 번에 이뤄낸 것이 아니다. 오랜 시간 준비를 하고 더 많은 소비자에게 홍보하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들인 결과이다.

 

아직 팜파티를 잘 모르는 소비자들도 많다. 팜파티를 개최하는 목적과 목표 고객을 뚜렷이 한다면 농업인과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팜파티가 될 수 있다.

 

팜파티는 단순한 농촌 체험이 아니다.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해 주는 다리이며 인간관계를 맺어주는 하나의 통로이다. 팜파티를 통해 농촌과 도시가 진정한 만남을 갖고, 농촌에 활력의 바람이 이어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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