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유지명 기자 = 7월 하순부터 시작해 중국 우한(武汉)에는 연속적으로 20여 일간 비가 내리지 않았다.

 

중국 우한 시정부 기상부서는 지난 8월16일 “50년 만에 볼 수 있는 거대한 가뭄”이라면서 “백년 기상 역사상 연속 4일 동안 39℃라는 신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우한중심기상대 전문가의 말에 따르면 7월21부터 시작된 대(大)폭우 상황에서도 우한만큼은 비가 내리지 않았고, 연속 25일 동안 최고기온이 35℃를 초과함에 따라 50년 만에 보게 된 드문 가뭄이었다.

 

더욱이 8월 중순 전후로 ‘열재삼복(热在三伏: 삼복 기간 동안이 가장 뜨겁다는 뜻)’의 속어를 충분히 경험 할 수 있었고, 우한의 최고기온이 4일 동안 39℃를 돌파하며 시의 백년 기상 역사상 1914년 5일 중 4일이 39℃를 초과한 고온 날씨를 기록한 이후 새로운 기록이 세워졌다.

 

우한시 정부 부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재 지속적인 열대날씨와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이미 시 지구에서는 100여만 묘의 농작물 피해와 가축 음용수 부족 상황이 발생됐다.

 

또한 60만 묘의 과일, 야채가 고온으로 인해 생산이 감소됐고 시장의 야채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이에 시정부는 저수지 물과 하천수 퍼내기, 강물 운반, 물 구매 등의 조치로 가뭄에 대항했다.

 

다른 한편으로는 다른 지역에서 들어오는 야채를 조절해 우한시장의 수요공급을 적절하게 유지하는데 주력했다.

 

고온 날씨가 유발한 열도의 효과는 인근 교외지역에 빈번한 회오리를 발생시키기도 했다. 8월 한 달 동안에만 우한의 황피(黄陂), 차이띠엔(蔡甸) 등지에서 잇달아 회오리가 발생됐다.

 

특히 지난 8월11일 저녁 황피지역 티엔허(失河)공항에선 회오리바람이 비행장 지붕을 뒤집기도 했고, 보잉737-800기를 제자리에서 맴돌게 하고, 비행기 날개가 다리에 부딪히는 손해를 입히기도 했다.

 

당시 비행장 관계자는 “30∼40톤이나 되는 무거운 중량의  비행기가 회오리바람에 움직이는 상황을 목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자료=중국 우한 시정부/번역=유지명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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