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 박순주 기자 = LA다저스 류현진 투수가 시즌 13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한국 시각으로 8월31일 오전 11시 홈경기에서 샌디에고 전에 선발 출장했다.

 

류현진은 1회 상대타자에게 실점한 징크스를 깨고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고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회 연속 안타를 내주고 1실점 했다.

 

류현진은 1대 0으로 뒤진 2회말 타자로 나서 투수와의 끈질긴 승부 끝에 좌측 담장을 맞히는 동점 2루타를 뽑아냈다. 또한 후속 안타가 터지자 홈으로 돌진, 슬라이딩을 펼쳐 팀의 역전을 끌어냈다.

 

덕 아웃에 들어간 류현진은 감독, 코치 그리고 선수들의 환영을 받으면서도 동시에 손바닥과 부상 위협에 대한 점검을 받는 모습이 방송 중계 카메라에 담겼다.

 

그 만큼 류현진이 팀 내에서 중요한 위치하는 것을 보여줬다. 실제 류현진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무조건 살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급한 마음에 슬라이딩이 이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투수인 류현진의 적극적인 모습에 고무된 다저스 타자들도 지원 불방망이를 통해 13안타를 기록하며 9대 2 대승을 거뒀다. 류현진은 7회 원아웃까지 상대 타선을 한 점으로 막고 기립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류현진은 기자회견에서 페넌트레이스보다 남은 시즌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결국 신인왕 경쟁에 끝까지 도전하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류현진은 4~5차례 등판 기회가 있다. 출전 경기에서 최소 3승 이상을 거두고, 평균 자책점을 2점대로 낮춘다면 충분히 신인왕 막판 뒤집기를 노릴 수 있다.

 

지난해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가 세운 역대 아시아 신인 최다승인 16승 타이 기록 또는 그 이상이라면 신인왕 바람몰이에 더욱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분석이다.

 

한편 류현진은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14승에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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