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치유의 산, 무등산 서석대.
▲건강과 치유의 산, 무등산 서석대. <사진=한국관광공사>

[환경일보] 김영애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본격적인 등산철이 왔음을 알리고 있다. 북적거리는 도심을 떠나 순수한 자연을 만나고 싶다면 올해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그대로의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광주의 어머니 산 ‘무등산’에 주목하자.

 

서석대 전경(광주시).
▲서석대 전경. <사진제공=광주시>

건강과 치유의 산 ‘무등산’

 

무등산은 도립공원 지정 40여년만인 지난 3월4일 한국의 2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무등산은 광역도시권내에 위치하면서도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 천혜의 자연환경이 잘 보존돼 있다. 무등산에만 있는 천연기념물인 서석대와 입석대를 비롯, 많은 역사문화자원과 멸종위기 1급인 수달과 2급인 삵이 서식하는 등 가치 있는 자연자원의 요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무등산의 대표적인 등산 코스는 새인봉에서 입석대까지 이르는 무등산 1코스로 무등산의 전체적인 윤곽과 광주 시가지의 풍경을 한 눈에 조망하며 즐길 수 있는 중머릿재로 가는 대표 코스이다.

 

능선길을 따라 증심사 주차장, 새인봉, 서인봉, 중머릿재, 장불재를 거쳐 천연기념물인 입석대, 서석대까지 오를 수 있다(일반인이 오를 수 있는 최고 높이는 1100m).

 

1000m가 넘는 고산에 위치한 세계 최대 길이의 주상절리대인 입석대와 서석대는 무등산의 가장 대표적인 경관자원으로 2005년 천연기념물 제465호로 지정됐다.

 

무등산정상개방 군부대에서 서석대방향 산행 사진(광주시).
▲무등산정상개방 군부대에서 서석대방향 산행. <사진제공=광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 추진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을 추진할 정도로 세계적으로 희귀한 무등산의 주상절리대는 중생대 백악기에 발생한 화산활동의 산물로서 오랜 세월 풍화에 의해 기둥모양 또는 병풍처럼 둘러진 경관이 감탄을 자아낸다.

 

8700만년 전부터 8500만년 사이에 세 차례의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됐고 수직절벽인 새인봉과 화강암 정상인 의상봉, 숨겨진 비경 용추폭포가 있다. 무등산은 한국 온대 남부 기후대와 온대 중부 기후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1051종의 식물 중 식용류 280종, 약용류 187종과 붉은배새매, 황조롱이, 서쪽새 등 천연기념물이 살고, 포유류 15종, 조류 79종, 곤충 303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올 3월부터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자연자원조사를 진행하고 있어 이에 따라 무등산에 서식하는 동식물의 종류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포유류 등 동물이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 무등산. 광주 도심 속 가까운 명산인 무등산에서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느껴보자.

 

무등산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mudeung.knps.or.kr) 또는 전화(062-227-1187)로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천왕봉은 군사지대로 통제되며 계절별로 1년에 약 4회 개방된다. 시기 및 더 자세한 사항은 광주시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입석대 전경(광주시).
▲입석대 전경. <사진제공=광주시>

광주의 매력 ‘예술의 거리’

 

서울에 인사동이 있다면 광주에는 예술의 거리가 있다. 광주 예술의 거리는 호남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인 예향 광주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조성됐다. 현재 서화, 도자기, 공예품을 비롯하여 한국화, 서예, 남도창 등 남도예술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예술의 거리를 제대로 보려면 토요일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매주 토요일 예술의 거리가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기 때문이다. 차 없는 거리에서는 문화행사가 펼쳐져 더욱 활기차고 한 달에 한 번은 남도문화예술진흥회가 주축이 된 축제가 열려 예술의 거리를 한껏 채우고 있다. 광주가 초행이면 꼭 들러볼 만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관광안내전화 1330이나 홈페이지(http://utour.gwangju.go.kr)를 참조하자.

 

광주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예술의 거리.

▲광주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예술의 거리.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역사와 문화의 공존 ‘대인시장’

 

대인시장은 1959년 5월 공설시장으로 형성돼 옛 광주역(1922년~1969)과 터미널(1975년~1992년)덕에 항상 인파로 붐비던 곳이었다. 1965년 당시 87개였던 점포는 300여곳으로 늘어나 활기를 더하고 있으며 다양한 특산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무늬가 없고 진 푸른빛을 띠어 일명 ‘푸랭이 수박’으로 불리는 무등산의 명물 무등산 수박은 금곡마을 무등산 수박 공동 집하장에서만 판매된다. 일반 수박과는 달리 가을에 첫 출하가 시작되는 무등산 수박은 다른 수박보다 더 달고 시원한 맛을 지녀 옛날 임금님께 진상됐다고 한다. 또한 차를 재배하기 좋은 환경을 갖춘 무등산에서 생산되는 춘설차는 은은하고 개운한 맛으로 사랑받고 있다.

 

옛 조선의 향취, 담양 소쇄원

 

담양에 가면 조선 최고의 민간정원인 소쇄원을 만날 수 있다. 소쇄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원림으로 1981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될 만큼 한국 민간 정원의 원형을 잘 간직한 곳이다.

 

전체 면적은 1400여평으로 건축물과 조경물은 자연과 인공의 조화를 절묘하게 이루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건물은 대봉대와 광풍각, 제월당이 있으며 긴 담장이 동쪽을 감싸고 있다.

자연에 대한 인간의 경외와 조선 시대 선비들의 만남의 장으로서 경관의 아름다움을 탁월하게 보여주는 담양의 소쇄원. 바람에 사락대는 대나무소리와 함께 조선시대의 선비가 된 기분으로 자연을 느껴보자.

 

아름다운 조선의 정원, 담양 소쇄원.
▲아름다운 조선의 정원, 담양 소쇄원.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관광공사 관계자는 “무등산국립공원은 천연기념물과 역사기념물 등이 풍부해 천혜의 자연을 만끽하며 도심을 내려다 볼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라며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있는 광주 무등산국립공원을 방문해 아름다운 가을의 흥취를 흠뻑 느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관광에 대한 정보는 포털사이트에 ‘대한민국 구석구석’을 검색하면 해당 사이트로 연결되며 관광안내전화 1330을 통해 안내 받을 수 있다. <자료제공=한국관광공사>

 

webmaster@hkbs.co.kr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