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일보]김영애 기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3년 9월 8일(현지시각 오전 10시30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20년 하계올림픽 핵심종목을 태권도를 포함해 확정했다.

 

국기(國技) 태권도는 국기원과 세계태권도연맹 설립(’73) 이후, 2002년 시드니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계기로 비약적인 발전을 해왔다. 그러나 ‘태권도 경기가 재미없다’라는 부정적 의견이나 유사종목인 가라데, 우슈 등의 올림픽 종목 진출 시도 등의 위협 요소들이 지속적으로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유지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번 태권도의 올림픽종목 유지는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전자호구 도입, 비디오 판독 확대 등으로 공정성을 제고하고, 경기규칙 개정하여 박진감 있는 경기를 선보여, 세계 주요 외신 및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게 큰 힘이 됐다.

 

또한, 국기원 등 국내외 태권도단체, 해외파견 사범들 및 국내외에서 태권도를 성원하는 이들의 지원으로 이루어 냈다.

 

태권도 사범 해외파견, 태권도원 개원, 태권도 진흥 5개년 계획 발표 등 정부는 이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20년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태권도를 확정한 것을 계기로, 태권도를 ‘인류 평화와 건강에 기여하는 세계인의 문화자산’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태권도 진흥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첫째, 태권도 사범의 해외파견(‘12년 12개국 12명)을 2015년까지 80여 개국 100여 명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파견 사범들은 종전의 태권도 기술 전파 외에도 현지 문화원과 연계, 한류 콘텐츠로서의 태권도를 활용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태권도가 한류문화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파견 국가의 주요 스포츠 인사와의 교류 등으로 국제스포츠 관계망(네트워크) 구축의 매개체로서, 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둘째, 세계 태권도의 허브인 ‘태권도원’이 전라북도 무주에서 내년 3월에 개원할 예정이며 여의도 면적 1/3에 이르는 태권도원에는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용경기장과 박물관 및 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한 태권도 체험관과 연수시설 등이 들어선다. 또한, 태권도 역사, 해외 저명사범 마스터클래스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갖추어, 태권도원이 태권도를 모체로 전 세계 한류 허브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셋째, 태권도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태권도진흥법에 의거 태권도진흥기본계획(’14. ~ ’19.)을 수립·발표(’13. 11.)할 계획이며 태권도진흥기본계획에는 전 세계 태권도 기술·교육 분야 선도 방안, 태권도산업 육성 방안, 태권도 국제교류 협력 방안 등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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